전년동기比 24% 증가...1분기 56억원 역대 최고점 찍어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청주세관 수출입동향 분석

충북 수출이 처음으로 월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분기 실적도 3개월 연속 50억 달러대를 웃돌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수출이 처음으로 월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분기 실적도 3개월 연속 50억 달러대를 웃돌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와 청주세관이 각 18일 밝힌 '수출입 동향' 등에 따르면 2018년 3월 충북 수출은 20억4천만 달러로 전월대비 21.3%, 전년동월대비 24.1%씩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실적도 22.5% 증가한 56억3천만 달러로, 분기 실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특히 충북 수출은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50억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매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높아진 무역장벽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 수출입 동향 추이. / 청주세관 제공

품목별로는 충북 10대 수출품 중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9개 품목에서 고루 전년대비 증가했다. 반도체가 43.7%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건전지 및 축전지, 전력용 기기, 플라스틱 제품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홍콩,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순을 보이며 충북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홍콩이 앞지렀다. 홍콩 수출 최대품목인 반도체의 폭발적 성장으로 2017년 4분기부터 홍콩이 중국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8년 1분기 홍콩 수출 17억 달러 중 반도체 수출이 15억9천만 달러로 93.1%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세관에 따르면 3월 충북 수입은 전월대비 11.9% 증가,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한 5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직접소비재 수입은 증가한 반면, 기계류, 염료와 색소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4억5천300만 달러로 2009년 1월 이후 매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 천진우 충북지역본부장 "충북 수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고무적"이라면서 "올해 무역협회는 충북도 및 청주시 등 지자체와 협력해 태국 춘계 종합박람회(4월), 라스베가스 소비재박람회(7월), 인도네시아 미용박람회(10월) 등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홍콩-말레이시아, 베트남-인도네시아, 터키-이란, 태국-인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도내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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