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이성범 수필가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칼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어렸을 때 한번 쯤은 자전거를 배워본적 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네발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다가 어느새 좀 자라게 되면 보조 바퀴를 떼어 버리고 학교운동장에서 두발 자전거로 배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넘어질까 봐 뒤에서 친구나 형들이 잡아주며 앞만 보고 패달을 밟으며 가라고 한다. 그래서 힘차게 패달을 밟으며 직선과 곡선을 잘 달려간다. 물론 뒤에 돕는 사람이 있다고 믿었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달려간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나면 혼자서 타기 시작한다. 물론 넘어지기도 하고 잘못하여 다칠 수도 있지만 여기서 머물지 아니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새 혼자서 자연스럽게 운동장을 자기마음대로 질주 해 간다. 어디 그뿐이리오, 얼마가 지난 후에는 아예 한손을 놓고 마치 서커스에 곡예사처럼 다양한 제스처를 해가며 자신의 마음대로 즐기며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탄다.

스피치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 본적이 없어 말을 하려고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이 붉다 못해 하얗게 되고 침은 마르고 눈앞에 아무사람도 보이지 않아 자기소개를 할 때도 무슨 말을 했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경우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자주 연단에 서보면 조금씩 조금씩 발음도 뚜렸해지고 시선처리도 좌우 자연스럽게 둘러보고 억양 또한 높낮이가 정확하며 장단 까지도 여유있게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맞는 말씀이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그냥 자신감이 하루 아침에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많은 실수를 연습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생각해보자. 어린아이가 돌에 가까우면 두발로 걸을려고 혼자서 애를 쓴다. 물론 옆에서 부모님들이 두 손으로 잡아 주기도 하지만 어느 새 손을 조금씩 놓아가며 그 아이가 혼자 걸어 올 수 있도록 저 멀리서 두 팔을 벌리고는 걸어오라고 손짓한다. 그러면 그 아이는 넘어질 줄 알면서도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한 뒤에야 두발로 혼자서 걸을 수 있으며 시간이 가고 성장함에 따라 걸음을 넘어 뛰어 달릴 수 있다.

무릇 성취감이란 시간과 열정, 에너지를 쏟아서 목적을 이루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말한다. 이러한 성취감은 우리의 삶을 더욱 높은 곳으로 도전하게 만드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한 번 성취감을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하며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냈을 때의 뿌듯한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자신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성범 수필가

그렇다면 자신감이란 무엇인가? 먼저 자신(自信)이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거나 어떤 일이 꼭 그렇게 되리라는 데 대하여 스스로 믿음을 갖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성취감들로부터 자신감 키워 나가야 한다. 산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듯이 말이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작고 사소한 성공일지라도 거기서 느낀 성취감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새로운 일 시작하는 자신에게 무한한 활력소를 가져다준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사이에는 오직 한 가지 차이밖에 없는데, 그것은 돈도 아니고 머리도 아니다. 바로 자신감이다. 그런데 자신감을 가지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게 있는 데 충분히 준비하여 경험을 쌓고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작은 성취가 자신감을 낳는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생기가 넘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