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충북지사 선거 시작부터 '쟁점 공방'

사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이시종 現 충북도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전이 20일 이시종 지사의 출마선언에 따라 본격적으로 점화되면서 시작부터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민 여야 후보들이 전날 출마선언이 예고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 집중포화를 날리는 등 '이 지사' 대 '반(反) 이 지사'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비롯해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양자대결 형태로 진행되면서 전선이 단순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도전자들이 이시종 지사에게로 포화를 집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3선 행보'를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이같은 양상은 선거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처럼 '이' 대 '反이'의 전선이 계속 형성될 경우 당대당 연대가 아니더라도 야당후보간의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오제세, 한국당 박경국, 바른미래당 신용한 등 다른 출마자들이 이 지사의 약점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칼끝을 겨누고 있는 부분은 크게 2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지난 8년간 별다른 도정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 지사는 20일 출마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지난 8년 충북도정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뤘다. 경제 하나만 봐도 실현 불가능하고 했던 4%경제 달성이 2020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도민과 함께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전국대비 5% 충북경제시대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제세 국회의원이 "충북의 투자유치는 대기업이 한 것이지, 이 지사가 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등 도전자들의 시각은 정반대 방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추진중에 '쓴잔'을 맛봤던 '이란 투자유치', '청주공항 MRO', '충주 에코폴리스' 등의 사업을 내세워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도전자들의 거센 공세에도 이 지사는 4차산업혁명을 앞세워 세계 속의 충북을 만들겠다는 출마의 변을 내놓고 도민들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70세인 이 지사의 나이가 야당 후보들의 먹이감이 되면서 '세대교체'가 또하나의 공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경국(59), 신용한(49) 후보들은 참신성을 더해 새로운 도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 지사로서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비슷한 연배인 오제세(68) 의원은 나이를 떠나 새로운 사람으로 교체해 도정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교체론'에 가세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이 지사는 "충북호는 최근 몇년간 많은 기적을 이뤘으며 앞으로 거센 파도를 헤치고 희망의 땅에 가려면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온 경험 많고,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를 대응하고 있다.
 
참신함 대신 노련함을, 변화 대신 경험을 내세워 "기회와 희망의 땅에 갈 수 있도록 선장을 계속 맡겨달라"는 것이다.
 
이 지사와 도전자들, 양측은 함께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인 만큼 도민들의 판단이 이번 충북지사 선거의 기본적인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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