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심의위, 건축 허가...본관동 내부 철거 예정
1천21억 들여 내년 7월 완공 지역 활성화 기대

옛 청주연초제조창 전경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청주 북구권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문화와 상업 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의 1단계 민간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20일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에 들어서는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다음달 12일 첫 삽을 뜬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추진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으며, 건축심의위원회에서도 지난 19일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본관동 내부를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기공식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맡아 추진한다.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을 리모델링해 비즈니스 복합단지(5만2천440㎡)를 조성한다. 이곳은 공예 클러스터와 문화체험 및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1천21억원이며 내년 7월 완공이 목표다.
 
이어 '2019년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시기인 10월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 등을 끝낸 뒤 문을 열 계획이다.
 
사업비는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254억원, HUG 보증을 통한 민간차입 25억원, 청주시 현물 출자 및 보조금 145억원, LH 출자 25억원 등으로 마련한다. 나머지는 매각 대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단지가 조성되면 공예클러스터를 인수해 한국공예관, 전시실, 북카페 등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험 및 상업시설은 10년간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 후 시가 인수, 다시 민간에 임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 유치 이후 드디어 공사 시작을 눈앞에 뒀다"며 "다음 달 12일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기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지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이 일대를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시는 민간 사업자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이 끝나는 시점까지 추진 계획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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