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마스크는 입자차단 효과 없어...세탁·재사용 안돼

봄철 황사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구입시에는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봄철 황사·미세먼지철이 돌아왔다.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늘고 있는데 황사와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가 필수다.

보건용 마스크 구입시에는 제품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구입법과 사용법을 알아봤다.

보건용 마스크 vs 일반 마스크

일반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할뿐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이 있어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69개사 372제품이다. 매년 황사,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보건용 마스크 생산·수입실적도 2015년 157억원에서 2017년 34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구입시 'KF' 확인…숫자 클수록 차단효과 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제품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걸러낸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구매시에도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고, 최근 콧속에 삽입해 코로 흡입되는 입자차단제품(일명 '코마스크')은 황사·미세먼지부터 코, 입 등 전체적인 호흡기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어 의약외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사용·세탁 금지

봄철 황사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구입시에는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중부매일DB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이나 재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입자차단 성능이 없는 방한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마스크 등이 황사, 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는 최근 3년간 온라인에서 공산품 마스크를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과대·거짓 광고를 721건 적발해 고발, 사이트 차단, 시정지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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