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민주당 예비후보들 안희정 마케팅 올스톱
충남지사 후보 선거운동 '치명상'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왼쪽 첫번째)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가운데),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10일 오후 천안 단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김지철 충청남도 교육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18.02.10. / 뉴시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를 갖춘 예비후보자들에겐 하룻밤만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성폭력 보도 이후 이들 예비후보자들은 안희정 전 지사와의 선긋기에 나섰다.

안희정의 친구라며 안희정 마케팅을 해왔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천안시내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려 있던 현수막을 철거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와의 사진을 철거함과 동시에 선거운동 잠정중단이라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 또한 복기왕·양승조 예비후보 역시 지금의 민주당 분위기(?)처럼 개점휴업 상태로 잠잠하다.

지난2월 충남도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출정식과 달리 한달여만에 충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 세명의 후보는 갈길 바쁜 선거운동에 치명상을 얻게 됐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충남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저마다 안 지사와의 친분을 내세우기 바빴다. 안 지사의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안비어천가를 부르며 동지애를 내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안희정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다며 '안희정 마케팅'에 열중했던 소위 '안희정의 동지들'과 '안희정 사단'은 지금 어디있나?'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인물이 넘쳐난 광역·기초의원들 역시 지역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줄줄이 취소하며 민주당내 현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지역의 민주당 도의원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의 효과가 독화살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선거운동이)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며 지금의 상황을 애둘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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