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충북도교육감선거 예비주자의 출판기념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 지사의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축하 영상메시지 삭제 등 서둘러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충북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은 6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자서전 '충북의 미래, 교육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과 박명광 전 경희대학교 부총장 추천사와 함께 황 예비후보와 평소 친분관계에 있던 안 지사의 추천사도 실렸다. 황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거물급 인사들의 추천사를 받은 것에 대해 출판기념회 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

황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출판기념회 전날 밤 안 지사의 성폭행 폭로가 터지자 시간상 안 지사의 추천사 부분만 삭제할 수 없어 원본 그대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거사무소는 불똥이 튈까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천사뿐만 아니라 이날 출판기념회장에서 상영할 안 지사의 축하 영상메시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사무소는 영상 메시지 자체를 확보하지 않았다고 말까지 바꿨다. 자칫 역효과를 볼 것을 우려해 아예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 전날 책을 인쇄하자마자 성폭행 폭로가 터졌다"며 "2천여권이나 되는 책에서 안 지사의 추천사를 빼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