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44%·여 33% "1회 음주량 10잔 이상"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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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술을 마시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대생의 과음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번 술을 마실 때 '10잔 이상'을 마신다는 여대생이 32.8%로 성인여성 전체(6.2%)에 비해 5배에 달했다. 남자대학생 역시 44.1%로 성인남성(21.9%)의 2배로 높았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가 20일 주최한 '대학생 음주행태 현황 및 개선대책 심포지엄'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1회 음주량은 '10잔 이상'이 남자 44.1%, 여자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7~9잔이 남자 20.7%, 여자 19.9%였고, 5~6잔이 남자 15.3%, 여자 16.0%, 3~4잔 남자 13.9%, 여자 19.8% 순으로 집계돼 남녀 모두 성인에 비해 음주량이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도 성인에 비해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고위험 음주율이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이고 주2회 이상 술을 마신 분율을 뜻한다.

여자대학생의 고위험 음주율이 17.2%로 성인 전체(5.4%), 19~29세 성인(9.6%)을 크게 웃돌았다. 남자 대학생의 고위험 음주율도 23.3%로 성인 전체(21.2%), 19~29세 성인(17.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래프> 대학생 음주문화 2009년과 2017년 비교 (출처: 질병관리본부)

과거 대학생들과 비교해도 음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대학생과 비교한 결과, 1회 10잔 이상 음주량이 여자대학생은 15.5%에서 32.8%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남자대학생도 35.4%에서 44.1%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학생들의 음주는 빈도보다 양, 남자보다 여자가 문제"라며 "대학생집단은 사회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올바른 음주행태를 습관화하도록 하고 특히 여대생 집단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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