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현장] 충남도지사

상단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당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바른미래당 김용필 도의원, 한국당 김태흠 의원, 이명수 의원, 이인제 고문, 이완구 전 국무총리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안희정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지사 선거전은 국회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최선의 후보를 내기 위한 공천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김용필 도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들의 발걸음은 설 연휴기간에도 쉴 틈이 없었다. 후보들은 전통시장, 터미널, 양로원 등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설 연휴가 종료됨에 따라 이들의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안희정지사의 후계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민선7기 충남호의 선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4선인 양승조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충남 최대 표밭인 천안이 거점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양 의원은 제17대부터 18,19,20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으며 임기내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민주당내 중진의원이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장과 충남희망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한 386민주화운동 세대로 제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을 거쳐 민선5~6기 아산시장을 역임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을 지냈다.

복기왕 전 시장은 지난13일 오전9시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첫번째로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박수현 전 대변인도 오전 11시께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뛰어들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승리가 당선?

민주당내에서 가장 먼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국회의원(충남 천안병)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이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친문 대 비문' 구도가 당내 경선 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명의 후보는 저마다 화려한 이력과 경쟁력을 내세우며 '포스트 안희정'의 적임자를 자임하고 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지난 대선때 안희정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어 '친안계'로 분류됨과 동시에 문재인 정권의 첫 대변인을 맡으며 대중에게 어필되면서 '친문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 역시 제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에서 금뱃지를 달았던 만큼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양승조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정치적으로 막역해진 이후 비노·비문 인사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세 후보중 누가 후보로 결정되어도 사회 분위기상 민주당 후보에 당선 무게감이 있지 않겠냐며 다만 당내 계파 싸움으로 흙탕물 경선이 될 수도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귀뜸했다.
 


자유한국당 필승카드는?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은 아직 관망하는 양상이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인제 고문, 이명수, 김태흠 국회의원 등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들은 현 정국을 반전시킬만한 명분쌓기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 속에 야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역할에 따라 자유한국당 후보군이 약진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명수·김태흠 국회의원이 출마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홍문표 국회의원은 출마하기보다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예상이다.

또한 6선 국회의원인 이인제 당 고문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 후보간의 치열한 각축 속에 자유한국당의 보수 역할론에 민심이 얼마만큼 호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물급 인사들의 격전지로 변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60)은 천안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후 단국대학교 대학원 특수법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천안에서 내리 4선에 당선된 양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정통 민주당맨으로 당내 입지가 견고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아산 출신인 복기완 전 시장(51)은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도시지방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복 전 시장은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남북청년교류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민주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거쳐 민선5~6기 아산시장을 역임했다.

공주 출신인 박수현 전 대변인(55)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서양사학 중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제19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실 대변인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국무총리(68)는 청양 출신으로 충북지방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으며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지방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되며 제35대 충남도지사가 되었으나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이 전 총리는 제43대 국무총리로 내정되었으나 '성완종 리스트'와 연루되었다는 의혹과 여론에 의해 국무총리 임명 후 63일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인제 고문(70)은 논산 출신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이 전 고문은 제13대 총선에서 경기도 안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후 14·16·17·18·19대에 당선된 6선 의원으로 민선1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제15대와 제17대 대통령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용필 도의원(54)은 태안 출신으로 제9,10대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자유선진당,새누리당을 거쳐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후 충남지사 후보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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