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개정시민위 의견 수렴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KTX 오송역 명칭변경(개명)을 둘러싼 여론조사가 오는 3월 진행되고 이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한 후 개명 세부 일정을 확정해 본격 추진된다.

KTX 오송역 명칭개정시민위원회는 20일 제3차 정기회의를 열어 다음 달까지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주민과 언론,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유관기관 등이다. 조사는 간담회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원회는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명칭 개정을 위한 여론조사 대상, 방법, 시기 등을 포함한 향후 추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오송역 명칭 변경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오송 지역 발전을 위한 현황 및 문제점 파악, 발전 방안 공론화 등은 지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유철웅 시민위원장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오송 지역은 물론 청주시 전체의 발전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칫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먼저 여론 수렴을 충분히 하겠다"며 "오송역 이름을 바꾸는 것뿐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등 이 지역의 발전 방안 마련도 함께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지난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추진됐다. 당시 시는 반대 여론을 의식,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청주시의회가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오송역은 2010년 오송읍 봉산리에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며, 애초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전환됐다.

이번 개명 추진이 현실화하면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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