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차 맞은 '청주영상위원회' 추진실적·계획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영화나 드라마를 관람하다보면 눈에 익은 장소가 등장할 때가 있다. 이미 수암골(제빵왕 김탁구, 힐러), 성안길(영화 베테랑), 청남대(카인과 아벨), 충북대병원(태양의 후예)과 가로수길, 상당산성 등 영상물 촬영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이어 옛 청주연초제조창과 동부창고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17년 청주시영상위원회를 출범하고 청주에서 영화,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등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을 추진해왔다. 출범 2년차를 맞은 청주영상위원회의 지난해 사업 추진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살펴본다.

#청주 미래 먹거리 영상관광산업

청주시는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장소 마케팅·홍보를 통해 도시관광 활성화, 지역내 영상물 제작에 따른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영상인프라·인력·기업 연계 활성화를 통한 청주 영상산업 진흥, 청주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영상관광산업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2017년 2월 27일 청주시 영상문화산업 제작지원을 위해 23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기관은 청주시, 국립청주박물관, 소방서(2), 경찰서(3), 청주교육지원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한국교원대, 청주교육대, 꽃동네대,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청주의료원, 충북대병원, 한국병원, 효성병원, 하나병원, 성모병원이다.

이 기관 및 단체들은 영상산업(영화, 드라마 등) 제작에 아낌없이 지원을 할 것에 뜻을 같이했다. 협약내용은 ▶청주시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기관 간 정보교류 및 행정·인력 지원 적극 참여 ▶영상산업 제작사가 각 기관이 운영하는 시설물 촬영을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 ▶협약 이행을 위한 세부사항은 상호 협의 결정 등이다.

#자원 스토리텔링 촬영 최적지로

청주시영상위원회는 청주에 산재돼 있는 자원을 활용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청주를 영상산업 제작의 최적지로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영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를 제작 완료해 홈페이지를 통한 효과적 홍보 및 원활한 의사소통의 창구를 확보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19일 영상위원회 운영에 충실한 자문이 가능한 14명으로 구성된 영상위원회를 만들어 영화제작 및 촬영 유치 지원과 촬영장소 관련자료 및 정보제공, 공공기관, 지역사회, 제작사 등과의 연계망 구축, 타 지역 및 국제영상위원회 연합과의 연대유지, 기타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날 영상문화도시 선포식 및 영화인의 밤 행사를 개최해 영상문화도시 청주를 선포하고 비전을 제시해 영상문화 도시 청주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청주시영상위원회는 위원회 설립 취지 및 목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주시에서 이전에 촬영된 영상콘텐츠 중심의 홍보영상을 제작해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청주 출신이나 청주와 연관성이 있는 작가나 감독, PD, 연기자 등을 초청해 청주시 주요 로케이션 촬영지 팸투어를 비롯해 영상문화도시 선포식 및 영화인의 밤 행사와 연계 추진해 청주를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 알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를 위해 로케이션 북과 안내 브로슈어를 제작해 영상문화도시 선포식자리에서 배포했다. 특히 감독들 사이에서는 '청주가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촬영 섭외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 청주시영상위원회 제공

#영상콘텐츠 제작지원·홍보 박차

지난해 영상위원회 위원 중 6명의 심의위원을 구성해 최소 20% 이상 청주시 촬영분량 방영을 원칙으로 하는 영상콘텐츠에 대해 드라마 최대 1억, 영화 최대 5천만원을 영상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 MBC 왕은 사랑한다, TVN크리미널 마인드, 영화 인랑, 치즈인더트랩, 할배열전, 독립영화 우리가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촬영됐다.

'영상문화도시 청주' 조성을 위한 지원 협조를 위한 2차 업무협약이 지난해 7월 17일 7개 기관과 진행됐다. 협약기관은 충청북도 마케팅 관광협회, 나무호텔, 하워드존슨호텔, 성공회성당, 용화사, 성안길 상인회, 지웰시티몰로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영상위원회의 원활한 사업운영과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사)한국영상위원회에 가입해 정기적인 워크샵 개최와 전국 로케이션 DB에 청주 자료를 업로드 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지역에서는 옛 연초제조창 3층 세트장에서 왕은 사랑한다(MBC), 동부창고, 충북대 일원에서 마술학교(JTBC), 성안길, 지웰시티몰, 상당·청원경찰서 등에서 크리미널마인드(TVN), 청주공항 및 청주일원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이 촬영됐으며 화유기, 미스터 선샤인(TVN), 투깝스(MBC)가 청주시 일원에서 촬영 지원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영화 치즈인더트랩, 곰탱이, 당신의 부탁, 엄니, 너의 결혼식, 엄복동, 사랑하고 있습니까, 이웃사촌, 굿바이마이파더, 레전드, 로망 등이 청주시내 곳곳에서 촬영됐고 exo 카이, 티투비, 방탄소년단이 옛 연초제조창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 청주시영상위원회 제공

#2017년 청주영상위원회 사업 성과

지난해 청주를 찾아 촬영한 인원만 6천여명으로 98일간 체류해 광고비, 숙박비 등을 제외하고도 588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해 4.5억원을 지원해 13.5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엔딩에 청주시, 청주영상위원회, 청주공예비엔날레 CI를 삽입해 총 4편 76회 노출로 3.8억원의 효과가 발생했고 장소협찬 등 미니 배너로 3.2억원의 홍보효과가 발생했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 유치로 보조출연자 2천500여명의 고용 창출도 이뤄졌다.

특히 상·하반기 진행된 영상관계자 초청 팸투어가 청주시를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촬영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한국영상위원회 소속단체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로케이션 결과보고회'를 개최해 팸투어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인 촬영지원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 제공, 다른 영상위원회에서도 청주를 벤치마킹 하는 등 선도적 사례를 만들었다. 지난해 무작위로 지원되던 시스템을 정리해 영상위원회로 단일화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원규 청주시영상위원회 팀장은 "지역 영상문화진흥을 위한 사업개발로 지역영화제작지원, 영화제 개최 등을 위한 노력과 함께 '장기발전전략을 위한 발전방안 수립용역'을 추진해지속가능한 영상위원회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옛 연초제조창 리모델링 사업으로 동부창고 37동을 영화촬영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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