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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임용고시 실패·계약직 실직 후 얻은 값진 정규직

기사승인 2018.01.18  2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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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28주년 탐사기획 일자리 리포트]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신입사원 최윤범씨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의 신입사원인 최윤범씨는 "취업 준비생분들 조급해 하지 말고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언했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리겠죠? 아마 그럴 거예요."


최윤범(32·청주시 사창동)씨는 올해 그토록 바랐던 정규직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4일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의 최종합격통보를 받으며 지난 4년간의 계약직 생활을 끝냈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실업률 상승·하락', '불안정한 직장' 등이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 내용의 뉴스들이 TV나 신문에 도배되고 있습니다. 저도 첫 사회생활을 계약직으로 시작했고 지난 4년간 계약직 생활을 하며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고교시절 이공계를 전공했던 그는 '체육교사'를 꿈꿨다. 졸업 후 지역의 사범대에 입학해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었지만 현실은 생각했던 것 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시험을 준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몇번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도전을 하기에는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임용에는 떨어졌고 생활비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막연히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임용시험이라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시험준비를 위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씩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는데 시험에서 몇번 떨어지고 나니까 현실이 확 느껴졌어요. 대학은 졸업했고 나이는 들고 더 이상 임용준비를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임용고시 준비를 중단하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포츠지도자 자격증'에 대해 알게 됐고 이 직업이 체육교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됐다. 대상이 학생에서 시민들로 바뀌었을 뿐 체력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도한다는 점에서 같았다. 이 후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 당시 충북생활체육회에 생활체육지도자로 취직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그것도 제가 관심있었던 스포츠 지도자로요. 비록 정규직원이 아닌 계약직이었지만 첫 직장인 만큼 정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함께 일했던 분들도 정말 좋은분들이었고 많이 도와주셨던 것 같아요. 어렵게 첫 직장을 가진 만큼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순탄할 것만 같았던 생활에 갑작스런 날벼락이 떨어졌다. 체육정책이 변경돼 더이상 도체육회에서 근무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말 4년간 일해온 충북도체육회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진짜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 것 같았어요. 정규직이 아닌 만큼 언젠가는 해고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죠. 너무나 갑작스러운 통보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매번 속으로 되새겼지만 오랜시간 근무했기 때문인지 받아들이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결정에 개개인의 사정까지 봐주지는 않더라고요. 첫 사회생활에서의 해고 통보에 상처를 입었지만 마음을 추스려 새출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4년만에 다시 시작한 취업준비는 이전과 달랐다. 준비기간을 짧았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 입사 필기시험(NCS직업기초능력평가) 준비는 과거 임용준비가 힘이 됐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씩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지칠줄 몰랐다. 여기에 면접도 그간의 사회경험을 토대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올해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의 업무직 사원으로 취업하게 됐다.

최윤범씨가 취직을 위해 준비했던 문제집.

"가장 큰 변화는 안정을 찾았다는 겁니다. 첫 사회생활은 취직은 했지만 계약직이라는 점에서 매년 재계약 불안감에 휩쌓였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취업준비로 하지 못했던 자격증 준비와 취미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불안정한 계약직 생활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인맥이 생겼습니다. 당장 대기업, 공기업 등의 좋은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계단을 올라가듯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이 취업문이 바늘구멍 같을지라도 분명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옛 말처럼 천천히 준비하면 누구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완종 기자 lwj6985@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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