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몽골에서 온 테뮬렌에게 온정 베풀어 주세요"

청주하나병원 임직원들은 14일 어려운 환경의 환우를 돕기 위해 성금 537만원을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 /청주하나병원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따듯한 손길로 타국에서 온 어린아이에게 온정을 베풀어 주세요"

몽골에서 온 테뮬렌(8)은 사지마비 증상으로 거동조차 불편하다. 불편한 몸은 스스로 호흡조차 힘들어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

테뮬렌이 앓고 있는 질병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난치병에 속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낙후된 몽골 현지의 의료시스템으로는 테뮬렌의 병은 치료와 회복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한국으로 건너와 청주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테뮬렌의 부모는 한국에서 의료비자로는 취업을 할 수 없어 현재는 소득이 없는 상태

몽골에서 온 테뮬렌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청주 하나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청주하나병원 제공

다. 더욱이 모든 재산을 자식의 진료를 위해 사용하며 매월 1천여 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다.

이에 청주하나병원(병원장 박중겸) 임직원들은 14일 어려운 환경의 환우를 돕기 위해 성금 537만원을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 이날 성금전달식에는 박중겸 하나병원장, 박석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탁된 후원금은 지역의 몽골 국적의 아동을 위한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하나병원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아동 의료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병원 박중겸 병원장은 "아동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병원 역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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