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20주년 세미나서 전문가 진단 주제발표
'운임하락, 노선·이용객 증가 효과 입증' 밝혀

23일 청주 CJB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 세미나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충북도청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립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청주 CJB컨벤션홀에서 열린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 세미나에서 LCC 거점으로서의 청주공항에 대한 제언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자리에서 서울에어로 컨설턴트 김원국 대표는 '모기지 항공사 유치를 위한 제언'을, 서원대 항공서비스학과 이종호교수는 '청주공항 모기지화 가능성 진단'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지방공항이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LCC 모기지화하는 추세에 비춰볼때 앞으로 청주국제공항이 LCC 모기지화를 촉진시키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시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원국 대표는 550만 충청권의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우수한 환경을 소개한 뒤 노선의 한계, 국제선 전세운항 의존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모기지 항공사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LCC 모기지 공항 성공 사례로 20년만에 노선이 8배이상 늘고 이용객이 3배 가량 증가한 영국의 Luton공항을 소개하면서 항공사와 공항운영자,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서원대 이종호 교수는 항공여객시장에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LCC와 거점공항의 동반 발전 현황을 국내·외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모기지 항공사 설립에 따른 노선다변화, 승객 및 고용창출, 공항 활성화 등 모기지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특히 LCC 진입으로 인해 항공운임은 낮아지거나 동결된 반면 이용객과 여객점유율은 상승하는 등 공항성장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객수와 ▶유커의 귀환 가능성 ▶연계 교통인프라 개선 ▶야간운행 및 시간당 이착률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점 ▶해외에서 수도권으로 인식하는 지리적 장점 등 청주공항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개항 20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을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 한국공항공사, 충북연구원, CJB 청주방송이 함께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LCC거점으로서의 진단'에 앞서 '청주공항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에 원광희 충북연구원 총괄분원장은 "다변화되는 항공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 김태한 운영본부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최첨단기기가 집적되고 활용되는 청주국제공항의 안전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 본사 차원의 스마트 공항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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