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가 주거용 건축물…충청권도 2만5천여동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17일 오후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에서 지진으로 인헤 외벽이 부서져있다. 2017.11.17.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지난 포항지진을 통해 지진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필로티 추정 건축물이 전국의 전체 건축물 710만여동 중 3.3%인 24만여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필로티 건축물 추정현황'에 따르면 국내 필로티 추정 건축물은 23만6천810동으로, 이 중 85%인 20만여동이 아파트, 빌라 등 주거용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전체 건축물 61만여동 중 7.6%인 4만6천608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인천 1만4천562동, 경기 4만4천040동 등 수도권에만 10만여동의 필로티 건축물이 몰려 있다. 비율로는 최근 지진이 발생한 경주, 포항과 가까운 울산이 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 뉴시스

특히 충청권 중 대전의 경우도 전체 건출물 13만3천602동 중 5.3%인 7천26동, 세종은 전체 3만3천480동 중 3.9%인 1천303동, 충북은 전체 38만1천976동 중 1.8%인 6천751동, 충남은 전체 52만1천868동 중 2.1%인 1만703동이 필로티 추정 건축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필로티 건축물이 지진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긴급 점검과 내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필로티 건축물은 지상층에 기둥이나 내력벽만을 세워 개방시키고, 이를 보행, 주차, 차량 통행 등에 이용하는 건물로 최근 빌라와 아파트 건축 등에서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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