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여행객 12명, 지난해 이어 다시 방문...아름다운 가을에 감탄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비로산장은 (조용함)이다" - 이박(화학교사)

"비로산장은 (아름다운 그 자체)이다" - 크리스틴(소아과 의사)

보은 속리산에 자리잡고 있는 민간산장인 비로산장에 스웨덴 여행객 12명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지인들과 한국여행을 계획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한국의 국립공원에 잠을 잘 수 있는 시설인 속리산 비로산장을 발견하고 방문하게 됐으며, 비로산장에서의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해 올해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다시 이 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2주간의 한국여행을 하고 있는 이들은 "호텔에서도 묵었지만 비로산장에서의 밤이 가장 편안고 행복했다"며 "설악산, 지리산, 백담사, 봉저암 등 한국의 다른 지역 산도 아름답지만 속리산과 비로산장은 또 꼭 오고 싶은 곳"이라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이들은 문장대에서 천황봉까지 등산하며 속리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정상에서 막힘없이 사방으로 보여지는 봉우리들이 위대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틀째 날에는 비로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숙 씨(화가)가 대접한 사과, 떡, 막걸리와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 먹으며 추억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숙 씨는 "대화가 능숙하게 이루어지지 않아도 소박한 떡 한 조각에 서로가 감사하는 전하는 시간이 감사했다"며 "살아계실 때 늘 말씀하신 '바라는 마음없이 보시하라'는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비로산장이 누구나 와서 마음 편하게 속리산의 품속에서 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의 민간산장문화를 대표하는 비로산장은 1965년 문을 연 후 52년간 등산객들의 정겨운 숙소이자 응급소 역할을 해온 곳이다. 특히 이 곳은 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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