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손의종 시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사흘 앞둔 17일 첫 성화 봉송 주자인 박기태 반크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충북도청을 나서고 있다./신동빈

제 98회 전국체전이 충주에서 개막돼 충북전역에서 열린다. 이미 9월중엔 장애인체전에서 충북이 최초로 종합우승했다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내걸려 도민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 전국체전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탄금대와 가야금, 우륵문화재로 유명한 충주에서 개막돼 전국선수1000명과 임원2000명이 한자리에 모여 67개 경기장에서 치열한 경기를 겨룬다.

경기에 참가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시합을 치룰 수 있도록 충주시민(3000명)이 봉사활동에 나섰고 새 단장된 숙박업소(1100곳)는 새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침운동을 위해 매일 청주종합운동장을 찾으면 청주시청소속 육상선수들을 자주 만난다. 엄광열 육상감독은 "작년엔 충북이 9위를 했으나 충주전국체전은 전국 2위를 목표로 연습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선수들이 강훈련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짠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과 햇빛 내려 쪼이는 날에도 눈물겨운 고된 훈련을 해왔다. 우린 그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 마음을 전하고 충주체전에서 고생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전국 각지에서 온 선수들의 경기는 피바람 부는 전쟁터처럼 상대선수를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되지만 평소 훈련한 대로 경기를 마음껏 한다면 빛나는 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그 때마다 그들에게 축하박수를 보내자.

손의종 시인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충북체전에 관심과 성원을 보낸다면 선수들도 기뻐할 것이고 도민 관심만큼 충주체전이 더욱 빛날 것이며 충북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참가선수들은 평소 훈련대로 경기규칙을 잘 지키며 싸우면 입상의 영광도 누릴 것이다.

체전을 찾은 외지 관중들이 관광지를 찾으면 더욱 친절한 마음으로 안내하고 택시바가지요금 같은 부정적인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충북 도민들이 충북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낸다면 장애인종합우승처럼 충북선수들이 다시 빛나는 수상의 영광을 도민들에게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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