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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광천수로 빚은 술·식초…'맛' 자체가 다릅니다

기사승인 2017.10.11  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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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리포트 : 충북 6차산업 인증 농가를 찾아서] ⑤ 장희도가·옥샘정
세종대왕 안질 치료 초정약수 활용
초정백리 식초·세종대왕 어주 제조
전국 가양주 선발대회 은상 수상도
고품격 자부심…유통판로개척 난관

장정수 장희도가 대표

중부매일 대학생 기자단은 현장 취재 네 번째 지역으로 청주지역 6차산업 인증 농가 두 곳을 찾았다. 장희도가와 옥샘정인데 옥샘정은 수해를 입어 제대로 된 취재가 불가능 했다. 옥샘정 이야기는 못다한 이야기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장희도가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257-2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주와 천연발효 식초를 만들고 판매하는 충북 지역 대표 6차 산업 인증 농가이다. 4년째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정보문화교육원 전통주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1년에 50명에서 60명 정도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전통주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통술 빚기, 식초 만들기 등 체험활동과 교육 코스를 진행하고 있다. / 편집자

장희도가의 장정수 대표는 가양주인들의 전국 단위 술 빚기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손꼽히는 전국 가양주 酒人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대회 부상으로 주어진 3박 4일 일본 탐방을 다녀오며 거의 4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일본 양조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부보다 앞서 6차산업을 구상했다.

장희도가 인근의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그만큼 물이 굉장히 좋은 곳이다. 좋은 물로 만든 술이 맛도 좋기 때문에 장정수 대표는 초정약수 근처에 터를 잡았다고 했다.

지난 2014년 출시한 장희도가의 대표 술 '세종대왕 어주'는 세종대왕 제위 시절 어의 전순의가 쓴 산가요록에 소개된 '벽향주'와 '황금주'의 주방문을 이용해 재연했다.
 

세종대왕 어주의 이름은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를 위해 이 지역으로 내려온 기록을 바탕으로 고안해 냈다. 세종대왕 어주는 또한 세종대왕 100리길 마크를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장정수 대표는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술을 배우고 만들던 시절, 술병의 디자인이 북한 술과 흡사하다는 농담을 듣고 디자인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 후로 장희약, 장희탁, 연풍가약 그리고 세종대왕 어주까지 세 번의 변화과정을 거쳐 지금의 제품들이 완성됐다. 장정수 대표는 "기술이나 돈은 배워서, 빌려서 대체할 수 있지만 디자인은 배울 수도 빌릴 수도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세종대왕 어주의 세련된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피력했다.

세종대왕 어주 디자인은 손부남 화백과의 인연으로 가능했다. 두 사람은 세종대왕 100리길 사업을 진행할 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마음이 잘 맞아 친구로 지내게 되었고, 손부남 화백에게 세종대왕 어주의 캘리그라피를 부탁했다. 또한, 세종대왕 어주 상자의 그림도 손부남 화백의 그림이다. 장정수 대표는 손부남 화백이 암 투병을 할 때 암 투병에 도움이 되는 식초를 제공하며 손부남 작가의 치료를 도왔다. 두 사람은 이렇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장희도가는 전통주와 함께 식초로도 유명한데 이곳 식초는 천연발효식초이다. 옻 식초의 경우 옻을 타게 하는 성분인 우르시올을 골라 제거하기 때문에 옻이 오르지 않아 안전하다. 장희도가에서 만드는 식초는 제조기간만 두 달이 넘게 걸리는데 이는 초산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중부매일 대학생기자단이 장희도가를 방문해 기념촬영 했다.

장정수 대표는 전통주를 만들고 6차산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유통을 꼽았다.

"전통주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별로 없어요. 진입장벽이 높죠. 품질보다 가격을 더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사업장의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맞춤 코칭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6차 산업을 하는 당사자로서 겪은 어려움과 아쉬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정수 대표의 최종 목표는 일본의 흑초,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처럼 우리나라의 특색을 살린 제대로 된 식초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초정약수로 만든 식초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옥샘정…못다한 이야기]

"수해 이겨내고 전통 장 다시 만들어요"

충청북도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541에 위치한 옥샘정은 전통 장을 담그는 곳으로 7년 째 청주에서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을 만들고 있다. 옥샘정에서 만든 장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장을 담가 보관 할 수 있는 장 체험을 진행하고, 재료를 가져와서 장을 담글 수도 있다.

직접 담근 장을 옥샘정에서 발효시킬 수 있게 마당에 항아리를 두는데 크고 작은 항아리가 약 1천200개 정도로, 그 가운데 600개 정도는 소비자들의 개인 항아리다. 그만큼 옥샘정은 청주의 대표적 6차산업 인증 농가이면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7월 16일 청주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옥샘정은 큰 수해를 입었다. 취재를 위해 농가를 방문했을 때 상황은 참담했다.

입구부터 깨진 항아리들이 가득했고, 온전해 보이는 것들도 실금이 가면서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속은 비어 있거나 오염이 됐다. 피해는 심각했다.

10년 이상 묵은 간장을 아파트에서 쓰는 물탱크에 3톤 보관해놨는데 모두 다 물살에 떠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창고 뒤에 땅이 꺼지면서 건물도 붕괴 위기에 놓여 있었다. 비닐하우스로 만든 고추장 체험장은 물론이고 청주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준 특수제작 된 발효기 겸 건조기 2대도 빗물에 떠내려갔다.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어 막막할 텐데도 전순자 대표는 약속했던 취재 일정대로 대학생 기자단을 맞이해줬다. 진흙을 퍼낸 자리를 닦아 잠을 청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전순자 대표는 절망하지 않았다.

현재 옥샘정은 청주시의 특별 복구를 통해 수해를 이겨내고 다시 장 담그는 일을 시작했다. 체험활동도 재개했다. 청주를 대표하는 장맛, 옥샘정의 활동이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 큰 기지개를 켜길 바래본다. / 최지혜·구화영·곽상준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중부매일 jb@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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