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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에 과목 신설하면 지도자 양성 큰 역할 할 것"

기사승인 2017.09.14  1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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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도약 충북무예' 산업화 과제는 - 3. 정경화 충주시택견원연구원장이 말하는 '세계화 과제'
일본 10여년 전부터 시행 학교폭력 80% 감소 선례 있어
문화재 중요성·무예정신 계승 등 교육적 시스템 마련 필요
택견 유사단체 대통합 전국체전·올림픽 종목 채택 '열쇠'

[중부매일 한인섭·박재광 기자] 택견은 민족 고유 전통무예로 역사는 2000년 전 고구려를 지켜온 민족무예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뿌리가 깊다. 충북은 세계무술축제 등을 개최하면서 택견 중앙도장인 택견전수관, 충주세계무술축제를 통해 만들어진 충주세계무술공원 등무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40년 외길 태견 인생을 살아온 중요무형문화제 제 76호인 택견 예능보유자인 정경화(64) 충주시택견원연구원장을 만나 충북 무예가 가야할 방향을 들어봤다.

정경화 충주시택견원연구원장은 "택견계가 대통합을 이루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종목 채택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유사한 택견단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전국체전 정식정목 채택도 어렵고, 설사 가능하더라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통합만이 살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특히 "일본은 10여년전부터 초·중·고에 무예과목을 신설해 학교폭력이 80%나 줄었다는 선례가 있다"고 소개하고 "무예는 학생들간의 올바른 인성과 신뢰감을 키워 미래의 민족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견은 한마디로 어떤 무예인가.

▶ 택견은 2천여년전 고구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온전히 전승되고 있는 우리민족의 뿌리로 조상들의 얼과 숨결이 담겨있는 민족무예다. 초대 인간문화재 고 신한승선생에의해 체계화되고 정립돼 83년 6월1일 무술로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제 76호로 지정받았다.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다른 종목의 무예와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

▶ 택견은 타 무예가 갖고 있지않은 오랜역사성과 몸짓을 가지고 있다. 고대삼국시대부터 전승되고 있는 무예며 초대인간문화재 고 송덕기로부터 고증받은 그의 스승인 조선말기의 택견꾼 임호(1882년생)를 중심으로 송덕기, 신한승, 정경화로 이어지는 확고한 택견계보를 가지고 있다. 택견만이 갖고 있는 품밟기, 활갯짓, 발질의 독특한 기술의 몸짓이 있어 상대의 공격 타격점을 흐트러놓아 공격의 기세를 둔화시킬 수 있고 몸을 굼실댐으로서 충격을 완화시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수련할 수 있다.

-전국 체전 정식 종목 채택이 추진 중이다. 어떻게 전망하나.

▶택견의 유일한 문화재 단체인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보존회를 비롯해 유사단체인 한국택견회, 대한택견회, 결련택견회등 무수히 많은 택견관련단체가 있는 한 정식종목은 어렵다고 본다. 택견단체통합을 이룬 다음 정식종목으로 가야해야 한다.

난립된 단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단체의 출현이 없다면 택견의 정식종목 책택도 의미 없다고 본다. 특히 택견을 체육단체, 문화재 단체 등 이분법적 논리로 보는 것은 온전히 보존해 자자손손 전승해야 할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종목 채택도 거론되고 있다. 자신 있나.

▶대통합을 가져온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택견은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생활무예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분열된 택견계의 대통합이 선행돼 택견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각자단체가 본인들이 정통인양 해외로 진출하게 되면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며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


-택견이 마중물 역할을 해 세계무술축제와 세계무예마스터십으로 발전했다. 이같은 충북도의 무예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충주는 택견의 전승지인데다 택견의 성지로 현재까지 올곧게 지켜오고 있다. 98년도부터 시작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택견의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8년째 무술축제를 추진해왔다. 택견을 모태로 무술축제가 열리지만 축제기간중 택견은 소외돼 취지에서 벗어난 축제로 전락돼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더구나 무예마스터십의 등장으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의미가 후퇴했다. 그동안 십여년간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면서 충주는 택견이 중심이 돼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국제무예센터를 탄생시킨 세계무예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나 두가지 무예축제가 한고장에서 열리고 있는 것은 아쉽다. 세계에서 유일한 무예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두 축제가 통합을 이뤄 택견의 성지인 충주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는 중심도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택견과 무예 세계화를 하려면 무엇이 과제라고 생각하나.

▶택견의 세계화는 국민들이 주인이 되는 생활무예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택견이 문화재인 만큼 문화재 택견을 중심으로 한 유사단체들의 통합과 초·중·고에 택견을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기개 넘치는 무예정신과 인성을 키울수 있는 교육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10여년전부터 초중고에 무예과목을 신설해 학교폭력이 80%나 줄었다는 선례가 있다. 어릴 때부터 무예를 통해 학생들간에 올바른 인성과 서로간에 신뢰감을 키워 이 나라를 올곧게 지켜갈 미래의 민족지도자를 양성하는데 필요하다.

-무예단체 통합이 관심사가 됐다. 먼저 갈등을 빚은 이유와 통합 이후 과제는 뭔가.

▶문화재로 지정된 택견을 보호해야할 책임과 의무는 국가에게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그렇지않다. 지정만했지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있다. 그동안 제도상 문제가 거론돼 왔지만 수정보완되지 못하고 있다. 행정의 일관성 부재, 문화재의중심축(인간문화재)의 붕괴 등으로 문화재계의 질서유지상실과 문화재의 왜곡, 훼손, 소멸이 우려돼 문화유산법의 수정보완이 절실한시기다. 특히 단체 난립은 일관성없는 행정의 산물이다. 문화재단체를 법인화하는 데 있어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관계부처(문화재청)의 승인이 이뤄져야 유사단체들의 난립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소중한 문화유산의 원형을 잘보존하고 전승돼야하는 것은 국민들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 문화재의 중요성를 일깨워줘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시켜줄 수 있는 교육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초·중·고, 대학까지 폭넓게 강좌를 개설해 문화재 중요성을 '후예'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와 교류를 통해 국제무예단체를 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기획취재팀(팀장 한인섭, 박재광)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한인섭·박재광 기자 ccunion@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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