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만4천호 초과 예상…분양 시기 조절 등 대책 추진

자료 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충북도가 아파트 미분양 사태를 해소하기위해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유도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택지개발·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3년 후인 2020년에는 수요를 초과한 물량이 1만 4천호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잉공급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지난달 31일 경자청과 청주시, 충북연구원, LH, 충북개발공사,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관련기관과 합동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들은 공동주택 분양시기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려면 분양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산업단지 내 주거용지 공급비율을 시·군 여건에 따라 제한하거나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신규 택지개발사업 심의강화, 분양시기 조정,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구도심 노후 주거지역 활성화 방안 등도 제시했다.

충북 월별 미분양주택 현황. 2017.09.11 / 뉴시스

충북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전월(6천853호)대비 20.7%(1천418호) 감소한 5천435호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청주시의 경우 전월(3천439호) 대비 37%(1천274호) 감소한 2천165호로 집계됐다.

도는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은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서 최초 분양한 동아 라이크텐이 임대주택 전환 추진을 위해 분양승인을 취소했고, 일부 아파트는 계약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충주시는 지난 6월 호암지구 3개단지 동시분양(2천613세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지만,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시가 9월중 사업시행자들과 분양시기 조율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공급시기를 조절하면 점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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