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계획 시안 발표…1년 내신 고입전형서 제외
충북도교육청, 희망학교 신청 받아 점진적으로 추진

자유학기제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되고, 이 기간의 내신성적은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적성과 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로, 지난해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됐다. 자유학년제는 이를 한 학년으로 늘린 제도다.

교육부는 11일 자유학기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을 보면 자유학년제는 내년부터 희망하는 중학교의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된다.

자유학기제 확대에 따라 자유학년을 실시하는 1학년 교과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입학전형에 조기 예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자유학년 동안 개별 학생에 대한 평가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개선된다.

자유학기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1년 동안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편성하는 기본 사항 외에 학기당 운영시간 및 개설 영역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또 자유학년제, 자유학기제,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등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는 자유학기 이후에도 한 학기 이상 자유학기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를 강화하고 자유학기 활동을 일부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또 자유학년·자유학기를 모든 지역에서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게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농산어촌과 중소도시 학교에 질 높은 체험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안은 현장 의견 수렴과 희망학교 파악을 거쳐 10월 중 확정 발표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없으며 교육부 시안대로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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