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86일간 옥살이…애국지사 인정 돼야

기사승인 2017.08.13  18:51:16

공유
default_news_ad2

- [제72주년 광복절 특집] 항일운동 정당 김성환 선생
문인들에 배일사상 고취
구국교육운동 단식·순절
항일운동 문헌에 기록돼
후손 "명예 되찾고 싶다"
보훈처, 행적 불분명 통보

정당 김성환 선생이 구속 전후 3년 8개월간의 일제의 만행을 기록한 '설고일기'. /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아침에 왜가 모든 죄인을 끌어내어 세수하고 양치질을 시키는데 먼저 성환의 양 뺨을 때리고는 제환의 뺨을 무수히 때리고 옆구리도 차는데 이유는 순종않는다는 이유더라' -<정당 김성환의 설고일기 中>

지역 출신 애국지사 재조명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총·칼에 맞선 수 많은 애국지사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 중 청주지방의 유생인 소당·정당 형제 또한 당시 충북 청원군에서 터를 잡고 배일사상의 고취와 구국교육운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인 소당 김성환은 숱한 일제의 권유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당시 조선 총독에게 항일 유서를 송부한 후 단식·순절했다. 이 같은 공훈을 기리며 정부에선 소당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소당과 함께 항일 운동을 펼친 아우 정당 김성환의 명예는 지금까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당 김성환 선생

지난 1875년 10월 충북 청원군 낭성면 이목정리에서 태어난 김성환은 일제강점기 시절 위정척사에 앞장섰던 화서학맹의 일원이었다. 면암(최익현), 환성(어취선)선생의 영향을 받아 형제인 소당 김제환과 함께 문인들에게 배일사상을 고취시켰다.

정당 김성환의 초상화

김성환은 형인 김제환과 함께 기회를 엿봐 의병을 일으키고자 도모했지만 끝내 일제에 '보안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청주 유치장에 구속된다. 하지만 헌병소 경찰서 유치장, 검찰청, 감옥소 등 어디에서도 목숨을 걸고 '단식'을 통해 일제에 저항했다.

숱한 고문과 회유끝에 출옥한 정당은 이후 문인들에게 배일사상을 고취시키고 후진양성에 힘썼다. 이는 기미년 미원면에서 펼쳐진 대대적인 만세운동의 영향을 줬다고 알려졌다.

86일의 '옥살이'...유족들, 명예 회복

김성환은 총 86일의 옥중생활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913년 3월 24일 일제에 '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다. 이후 6월 15일 석방될 때까지 80일간을 유치장과 감옥에서 보냈다. 이어 그해 가을 같은 이유로 6일간 또 다시 구속됀다. 이 같은 사실은 정당이 구속 전후 3년8개월간의 일제의 만행을 기록한 '설고일기'를 기록돼있다.

이에 따라 김성환의 유족들은 수 차례 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애국지사로서 공증을 신청했지만 '기준(90일)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의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는 강점기 시절 법정에서 내려진 공식적인 기록은 징역 1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광복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독립운동가로서 인정 받기가 매우 힘든것은 사실"이라며 "조상이 애국지사였음을 입중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그 입증 자료를 제시해야하는데 진정한 독립운동가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국가에서 인정한 독립 운동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국가보훈처, "행적 불분명" 최종 통보

설고일기 표지

여기에 국가보훈처는 정당 김성환의 '행적이 불분명'하다고 통보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8일 올해 제72주년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에서 정당 김성환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최종 통보했다.

그러나 정당의 행적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려수필' 등 많은 문헌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후손인 김진호(70)씨는 "정당 선생이 형인 소당 선생을 도와 항일 운동을 펼쳐온 것은 많은 문헌에 기록돼 있다"며 "표면적으론 소당선생이 주가 됐지만 분명 정당선생도 소당 선생의 그늘에서 늘 함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보훈처는 이런 선생의 최소한의 공로 조차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정당 김성환 선생은 적극적인 독립 운동 참여여부가 불분명 하다"며 "보훈처는 포상되지 못한 분들의 독립 운동 공적 확인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1949년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건국훈장 1만760명, 건국포장 1천212명, 대통령 표창 2천807명 등 모두 1만4천779명이다.


이완종 기자 lwj6985@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