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홍성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극심한 가뭄에 이어 국지성 폭우까지 올여름 기상은 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한낮의 기온이 35℃에 육박할 정도로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히기엔 시원한 물이 그리울 정도다.

휴가시즌이 다가오고 마땅히 목적지를 정하기 어려울때 바다를 품고 있는 홍성의 운치있는 서해바다를 적극 추천한다.

아이들에게는 산교육의 체험장으로, 어른들에겐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홍성의 바다가 있는 경치를 소개해본다. / 편집자

궁리포구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고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는 궁리포구.

천수만을 끼고 도는 임해관광도로 드라이브 코스의 출발점으로 천수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데 그만인 장소다.

포구에는 고깃배가 수시로 들어오기 때문에 남당리와 더불어 갓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에 조류탐사과학관이 있어 천수만을 찾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고 홍성승마체험장과 속동해안이 위치하고 있다.

남당항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로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잔잔한 은빛 수면으로 석양이 아름다우며 괭이갈매기 등 철새 도래지인 AB지구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 죽도. 멀리 안면도가 보여 해안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년 가을에는 대하 축제와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천수만

천수만은 높지 않은 수심과 간만의 차이로 예전부터 연안어업과 수산양식장의 적지로 알려져 왔다. 또한 광천젓갈과 유명한 젓새우와 광천김의 주산지이며 김과 굴의 양식이 활발하다.

갯벌에서는 새조개, 쭈꾸미, 낙지 등을 비롯 갑각류와 조개류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9월말에 개최되는 축제를 통해 싱싱한 대하 및 싱싱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천수만은 간척사업 후 인공호수와 대규모의 농경지 습지가 만들어지고 민물어종이 증가하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해지는 등 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속동전망대

속동전망대는 홍성해안의 명소로 어사포구와 궁리 중간의 임해관광도로변 바닷가에 위치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확트인 천수만이 한눈에 보이며 사진찍기 좋은 경관명소 조성을 통한 배모형의 포토존(천수만호)을 설치해 마치 타이타닉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속동전망대에서 해송림을 지나 섬으로 향하는 길은 약 100m 정도 되며 전망대 밑은 깍아지르는 절벽이어서 섬의 전망대는 거침없는 천수만의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특히 섬 주변의 갯벌은 갯벌체험지로 유명한 곳으로 바지락, 굴, 소라, 낙지 등을 잡으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죽도

서부면 서쪽에 있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섬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죽도라 불리운다. 죽도는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낭만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섬이다.

우럭, 대하, 바지락 등 풍부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사계절 맛볼 수 있으며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홍성읍 소재지에서 갈산면을 거쳐 서부면 남당리에 도착해 남당항 바로 앞 약 3.7㎞ 지점에 있는 죽도는 배를 타고 15분정도 들어가야 한다.

올망졸망한 8개의섬이 달라붙어 있으며 24가구 70여 명이 사는 유인도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토굴새우젓단지

전국 유일의 광천 활성암반토굴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는 광천지역은 고려초 이전부터 새우젓장터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옛부터 5일장과 해발 790m의 오서산에서 채취한 나무장터, 새우젓을 사고 파는 옹암포구(독배)의 젓갈시장등 세개의 장터가 열렸던 광천 장날은 조선시대 말에 이르러 유명한 장터로 번창하게 됐다.

절벽으로 이루어져 토굴을 팔 수 있는 자연조건과 포구에서 50m 이내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새우를 발효해 적당한 온도에 맞춰진 토굴에 즉시 저장해 생산되는 토굴새우젓은 맛과 향이 우수하다.

국내 3대 젓갈 시장으로 꼽히는 광천 옹암포구(독배)는 태안반도와 안면도 사이에 위치한 천수만을 바라보고 있는 육지 깊숙한 포구로 조선시대말부터 전국 최대의 새우젓시장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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