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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와 오염으로 얼룩진 대청호, 수질관리 대책 있나

기사승인 2017.08.10  23: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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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청호 상류지역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금강유역환경청은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청호 회남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에는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녹조 띠가 길게 형성돼 있다. 무인항공촬영/김용수

매년 8월이면 충청권 식수원이자 관광자원인 대청호가 주목을 받는다. 진녹색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진녹색 띠가 확대되면서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은 대청호에서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산더미 같은 쓰레기와 연일 계속된 불볕더위로 대청호에 녹조(綠潮)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빠르게 세력을 넓혔다. 올해도 예외 없이 분말 같은 녹색 알갱이로 가득 찬 물속은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탁해지고 악취도 심해졌다고 한다. 대청호에 폭넓게 분포된 녹조현상을 본 사람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생길수도 있다.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는 질소·인 같은 오염물질을 통해 과다 증식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과 무허가 축사의 난립에 쇄기를 박지 않는다면 녹조라떼 현상은 심화되고 수질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

대청호는 지금 최악의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최근 조사한 이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5만cells/㎖을 훌쩍 넘었다. 표층수를 조사한 것이어서 조류경보제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을 5배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26일 대청호 회남(보은) 수역에 처음 내려진 조류경보는 최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대청호에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문의(청주) 수역에도 올해 첫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특히 기암괴석으로 된 절벽으로 대청호 명승지중 한곳인 '부소담악'주변은 극심한 오염으로 얼룩졌다고 한다.

이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한 여름에 대청호에 녹조라떼 현상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무허가 축사도 한몫하고 있다. 무허가 축사는 하천과 호수 오염의 주범이자 각종 전염병 발병의 근원으로 지목받고 있다. 상당수 위생환경이 열악하고 시설이 허술한 축사에서 가축을 키우고 축사 처마를 길게 늘려 벽을 쌓아 창고로 쓰는 농가도 많다. 이런 불법 축사는 가축 전염병 발생 때 체계적인 방역이 어렵고 분뇨가 하천·호수로 무분별하게 유입되는지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자체는 무허가 축사문제에 팔짱만 끼고 있고 농업인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적법화를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축사를 합법화한 농가는 전체의 4.3%인 2천600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8개 도(道)의 적법화 비율로 볼때 충북은 2%로 경북(2%), 강원(1.7%)와 함께 바닥권이었다.

이 때문에 금강유역환경청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오염물질 배출업소와 축사시설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늘 그 때 뿐이다. 2년 전 대청호와 금강 상류 하천으로 폐수 등을 무단 방류해 적발된 환경법 위반 사례 88건 가운데 가축 분뇨가 그대로 방류된 사례가 19건에 달했지만 불법축사 적법화 추진은 늘 겉돌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청호 녹조현상을 차단하고 생활용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려면 일회성 점검에 그칠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부매일 jb@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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