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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숲·시원한 물…여름날의 추억만들기

기사승인 2017.08.04  09: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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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여행] 청양 편
수심 1m 까치내서 가족 물놀이
물레방앗간 유원지 낚시·매운탕
숙소·편의시설·야영장 두루 갖춰
충남의 알프스, 피서지 인기몰이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누가 뭐래도 뜨거운 여름엔 시원한 물이 최고다. 이를 반영하듯 칠갑산 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청양의 대표 물놀이 장소인 까치내와 물레방앗간 유원지에는 여름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외에도 청양에서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서 과거의 문화유산을 만나보고, 칠갑산에서 오토캠핑도 즐길 수 있다.

▶여름엔 시원한 계곡이 최고

까치내 유원지는 '한국의 명수(明水)'로 선정될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한다. 수심이 1m 정도로 깊지 않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물놀이 장소로 적격이며 200㎡ 가량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특히 수려한 경관과 이용의 편의성은 물론 자율적ㆍ체계적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사고 위험 없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안전명소 5개소 (국민안전처)로 지정되기도 했다.

물레방앗간 유원지는 지천의 맑은 물, 절묘한 기암절벽, 울창한 산이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붕어, 메기, 쏘가리, 가물치 등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고기 잡는 재미와 함께 맛보는 매운탕의 참맛은 여행의 알찬 보너스다.

칠갑산의 계곡은 폭포와 거센 물소리 대신 우거진 넝쿨 속에서 조용히 휴양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이름만 들어도 싸늘한 기분이 드는 냉천골(정산면 마치리 소재),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고 5분 이상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가 계곡을 뒤덮어 터널을 이루는 곳으로 햇빛 한 점 조차 허락하지 않으니 그 시원함은 상상을 불허한다.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가족과의 추억을 찰칵

전체길이 207m로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돼 등산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한다. 다리 중간 부근을 지날 때 30∼40cm 정도 상하좌우 흔들려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

또 최근 새롭게 단장한 천장호 황룡정와 출렁다리 일원에 설치된 야간 조명은 체류형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청양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천장호의 야경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조명은 주로 캠핑족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금, 토, 일요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꽃이 만개한 출렁다리에서 이어지는 수변산책로, 자연의 소리와 경쾌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향시설, 밤의 아름다움을 밝히는 조명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 볼까?

지난해 10월 개관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원삼국시대와 백제시대의 토기가마를 재현한 토기가마전시관, 청양의 역사와 민속예술,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된 역사관이 있다. 특히 백제 토기 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사금채취 등 다양한 연령층이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인근에는 세계 최대 길이 6.5m, 폭 5.5m의 신령스런 황금 복 거북 조형물이 박물관을 내려다보고 있다. 조형물이 자리한 곳은 칠갑산을 배경으로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 알을 나눠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거북 바위의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어 영구포란형지세(靈龜抱卵形地勢)로 불리는 곳으로 잠시 들러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지친 몸을 힐링할 수 있는 칠갑산 오토캠핑장

맑은 하늘에 빛나는 별, 풀벌레 소리 가득한 청양은 가족과 함께 하는 '힐링' 천국이다. 칠갑산과 지천 구곡의 절경을 따라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까치내 유원지 일원에 조성된 칠갑산 오토캠핑장은 최근 캠핑 대중화에 힘입어 4계절 휴양지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3만7천267㎡의 면적에 캐러밴 29면과 자동차 야영장 28면, 취사장 2동, 어린이 종합놀이터, 쉼터, 운동시설, 다목적 잔디광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양동강리오토캠핑장은 자동차 42대(100㎡ 18면, 40㎡ 24면)를 수용하는 규모로 샤워장, 음수대, 족구장, 피크닉테이블, 파고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지난 2012년 개장한 이래 해마다 5천명 이상의 가족단위 캠핑족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금강변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자전거길, 산책로, 인근 백제보 및 왕진나루지구에 조성된 둔치숲, 나루터, 야외무대 등 각종 문화여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열치열과 시원함을 함께 즐기는 산속 휴가

청양의 중심부에 최고봉으로 우뚝 서 있는 칠갑산은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흔아홉 골이 있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지세가 복잡하며 울창한 숲과 계곡 등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충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으로 참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과 수십 년생의 소나무가 빽빽하고 남녀노소 초보자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가족 등산지로 유명하다.

이런 칠갑산의 울창한 숲 안에 자리 잡은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물과 산이 어우러진 최상의 휴양림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96년에 조성된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70ha 천연림 칠갑산도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숙박시설, 야영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세미나실, 회의실,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춘 칠갑산수련원과 난방, 취사, 샤워가 가능한 통나무집 12동, 원두막 4동, 야영장 1개소(데크 20개소), 산림문화휴양관 3동(24실), 전망대 1동 등 1일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다.

이밖에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려 마치 태초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듯 자연스런 고운식물원(원장 이주호)은 야생화원, 수련원, 습지원 등 36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뤄져 9천200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가득해 신비함이 절로 느껴지는 색다른 곳이다.

현재 약 11만평의 산지에 총 7천여 종의 식물, 30여 종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원은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공법을 이용했다.

지난 2010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고운식물원은 희귀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들이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생태체험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김준기 기자 kkg3667@nate.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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