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군정 결과물에 군수 이름 새긴 표지석 도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정상혁 보은군수의 치적쌓기 행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은지역 곳곳에는 국민의 혈세로 건설된 건물이나 다리를 비롯해 의용소방대, 보건소 준공 기념식수 표지석에 '보은군수 정상혁'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정의 마무리를 표지석에 군수 이름 새기는 것으로 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보은읍사무소 인근 의용소방대 돌 표지석과 보은보건소 준공기념 식수 표지석에도 정 군수 이름은 새겨져 있다.

또한 묘지를 이장하고 295억원을 들여 조성한 스포츠 파크는 물론 국비 14억원 등 총 80억원이 투입된 보은대교, 개인소유 건물을 사들여 20여억 원을 들인 장애인회관, 군청 별관건물인 시시티브이관제센터, 보은군청 정문 방어시설물 등에도 '보은군수 정상혁'이 새겨져 있다.

특히 이런 표지석과 현판은 작은 표식이 아니라 대부분 성인 눈높이 위치에 크게 설치돼 있다.

정 군수의 이러한 치적쌓기의 절정은 솔향공원의 현판이다. 이 현판은 정 군수가 얼마나 이름 석자 남기기에 몰입해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정 군수는 이 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런데 현판에는 '이 공원은 보은 속리산이 한국의 대표적인 송림(松林)지대임을 알리고자 우리고장 출신인 조연환 산림청장이 국비 18억원을 지원하고 지방비 18억원을 확보, 민선 3기(박종기 군수)인 2005년 5월24일 착공해 2006년 6월30일 완공했고 민선 4기(이향래 군수)인 2006년 7월19일 준공함. 2013년 7월 민선5기 보은군수 정상혁'라고 적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 건설사업 결과물에 정 군수의 이름이 새겨지다 보니 군민들로부터 "모든 사업의 마무리는 '보은군수 정상혁'"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길을 기나다 보면 곳곳에 군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자신이 하지 않은 사업에 까지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치적쌓기의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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