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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Love)의 유래

기사승인 2017.06.01  16: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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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눈] 김동우 YTN 청주지국장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랑. "어떤 상대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컫는다. 원래 생각 사(思)와 부피 량(量)이 합쳐진 한자어로 상대방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정신적 행위다. 어원이야 어떠하든 읽기도 듣기도 쉽고 모양새도 좋아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단어다. 좋아하는 감정이 철철 넘칠 것만 같은 어감이다. 여하튼 우리말 가운데 최고 가치를 지닌 단어다.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사랑'을 'Love'라 한다. 이 'Love' 역시 읽기가 쉽고 부드럽다. 이런 점에선 우리말 못지않다. 원래 '기뻐하다'라는 뜻인 라틴어 'Lubere'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언어학적이 아닌 전래적 배경으로 'love'가 탄생하게 된 사연이 있다. 미국 하와이 원주민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우선 간단히 말하자면 남자들이 사냥해온 고기를 삶아 먹도록 한 여성들을 배려하는 남성의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언어가 웅얼웅얼하는 소리로부터 진화를 시작하고, 민첩한 행동으로 사냥을 해서 짐승을 잡던 아주 먼 옛날에는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 글자가 없었다. 이때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자는 늘 사냥을 나갔다. 그러나 발 빠른 짐승들을 쉽게 잡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남자는 커다란 사슴 한 마리를 잡았다. 사슴이 빠르긴 했지만 그가 잽싸게 쏜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의기양양 사슴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왔다. 즉시 털가죽을 벗기고 뼈를 발라 요리할 수 있도록 부위별로 잘 분리해 놓았다. 이제 아내 몫만 남았다. 당시는 요리라고 해 봐야 그저 불로 삶아내는 것 이외 다른 방법이 없었다. 먹기 알맞게 삶아졌다. 부부는 물론 이웃도 와서 먹었다. 고기가 워낙 커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고민이 생겼다. 남은 사슴고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금처럼 냉장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염장(鹽藏)을 통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방법도 몰랐다. 삶은 사슴고기는 시간이 지나면 상해 다소 악취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그 당시 들짐승 포획이 그리 쉽지 않아 고기를 늘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사슴고기를 삶는 데는 여성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수고가 담겨 이를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다소 상해 역한 냄새가 나도 불평 없이 그 사슴고기를 먹어야 했다. 또다시 사슴고기가 잡힐 때까지 말이다. 자칫 짐승이 잡히지 않으면 허구한 날 다소 부패한 고기를 먹어야 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했다. 이처럼 상했거나 상할 가능성이 있는 사슴고기를먹는 것은 여자에 대한 남자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했다. 그래서 남자를 '남은 사슴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어 언어 탄생이전까지 불리었다.

영어가 탄생했고, 언제부터인가 '남은 사슴고기를 먹는 사람'을 'left-over venison eater'로 표기되었다. 글자가 길어 각 머리글자를 떼어 'L,O,V,E'로 줄였다. 누군가 콤마를 빼 'LOVE'가 됐다. 'LOVE'는 남자가 민첩한 행동으로 고기를 잡고, 여자들이 잡아온 사슴고기를 정성을 다해 삶고, 먹고 남은 고기를 여성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기꺼이 먹어 주는 것이다. 여성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LOVE'로 하기로 했다. 이것이 'LOVE'란 단어의 유래다.

이 이야기는 하와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Lynette Chun이 쓴 아주 짧은 'L.O.V.E' 의 줄거리다. 이처럼 사랑은 남자가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지향하는 좋은 감정과 느낌이다. 그러니까 사랑은 여성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능동적, 여성은 수동적인 셈이다.

김동우 YTN 청주지국장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란 복음성가가 있다. '참는 것'은 아마 상했을지도 모르는 남은 사슴고기를 허구한 날 먹어야 하는 남자의 불편일 게다. 미국 목사 게리 체프먼은 사랑의 5가지 언어 가운데 하나로 '선물'을 제시한다. 이 선물은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것이 아닌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봉사'도 제시하는데 이 역시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자에게 하는 육체적 행동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사랑은 '남자는 주고 여자는 받는 정신적 행위'다. 하지만 '남은 사슴고기를 먹는 사람'이 사랑의 유래라 해도 이제는 아니다. 신자유주의와 개인주의가 보편타당한 세상이다. 이제 사랑은 헌신과 희생이 아닌 이해타산이다.

중부매일 jb@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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