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자동차 현대 '아이오닉'·르노삼성 '트위지' 등 출시

i3 / BMW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국내에서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예고한 주택법 개정안을 보면 새로 지어지는 500가구 이상 주택단지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콘센트 의무 설치 규정이 생겼고, '2030년까지 개인 경유차 운행 전면 금지'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등으로 전기차 활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배기가스 문제로 경유차에 대한 입지가 세계적으로 낮아지며 그 대안으로 전기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5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경유차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전기차 중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이다. 수입차 중엔 BMW i3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다음 달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의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 갈 전망이다.

현대 아이오닉 전기차 판매량 1위

아이오닉 / 현대차 제공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EV'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중에선 BMW i3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토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3천800대다. 특히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전체 판매 대수의 70.2%(9천699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EV'가 단일 차종이 5천581대(40.4%)나 판매되면서 국내 13개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의 1회 충전거리는 191km로 쉐보레 볼트(383km)보다 192km적지만 소모 전력 대비 효율이 좋다는 평이다. 가격 또한 자치단체와 국가 보조금을 확보했을 시 2천만원 초반대로 형성돼 가격부담이 적다. 기준 연비도 BMW i3보다 더 높다.

한편 국내 전기차는 올해 4개월 동안 2천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2011년 344대보다 월등히 판매량이 늘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삼성 '트위지'

트위지 /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사륜 전기차 '트위지'를 다음달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지는 지난해 인증 절차를 마치고, 올해 초부터 전국단위 전기차 민간 구매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 접수로 1천대를 확보했고 6월부터 출고를 시작 예정이다. 트위지는 2012년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만 1만8천대가량 판매됐고 한번 충전으로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은 80km다. 길이 2천340㎜, 너비 1천240㎜, 높이 1천461㎜에 무게 474㎏으로 경차의 절반 수준으로 작다.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100㎞다.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고,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 앞범퍼 빔과 측면충돌보호장치 등 안전장치를 탑재했다. 트렁크 용량은 31ℓ로 2열 시트를 탈거하면 55ℓ까지 커진다.

트위지가 국내에 판매되기까지는 거의 2년이 걸렸다. 2015년 르노삼성차는 서울시, 비비큐와 함께 초소형 자동차 시범 운영을 계획했으나 이 차량에 대한 현행 자동차관리법의 법적근거가 없어 무산됐었다. 이후 국토부가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외국 차량의 안전성능 기준에 충족할 경우 국내 도로운행을 허용하면서 본격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이미 '2017 서울모터쇼'에서 트위지를 알린 르노삼성차는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판매를 할 예정이고 '찾아가는 시승회'를 통한 소비자 밀착형 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법인 계약 물량을 일부 공급해서 별도 출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트위지를 기다려주신 계약자들과 초소형 전기차에 관심을 가질 소비자들을 위해 밀착형 제품 설명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아 '니로' EV 내년 출시 확정

니로EV/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니로EV'를 내년에 도입하면서 순수전기차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니로EV' 출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니로HEV'의 판매량에 힘입어 EV탑재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현재 '니로HEV'는 월 평균 2천0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중인 '니로EV'는 현재 판매중인 현대차 '아이오닉EV'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훨씬 길게 만들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2~3분기내에 '니로EV'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만이 아닌 유럽 등 해외에서도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차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올 7월에는 소형SUV '스토닉'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스토닉 전기차 버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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