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농촌의 소중함 체험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한일고등학교는 지난 2012년 6월 16일 정안면에 위치한 어물리 마을(이장 최상규)과 자매결연협약을 체결하고 논 430평에 봄에는 전통방식의 손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전통방식의 벼베기 등을 6년 전부터 농촌체험활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년도의 활동은 작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다양해져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정안면 어물리 마을은 한일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100여 명은 70여 가구가 거주하는 주민들과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농촌체험활동을 통해 고령화되어 가는 농촌의 실상을 이해하고 농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면서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길 다짐했다.

모내기부터 가을에는 전통방식으로 하는 벼베기 및 탈곡하는 벼베기 체험을 통한 추수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여 우리의 주 먹거리인 쌀의 생산에서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한 마을주민과,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화합,상생하는 소통의 기회를 증진한다.

모내기를 난생처음 접하는 도시에서 온 학생들은 두리번 두리번 망설이더니 이내 맨발로 논에 들어가더니 금방 어엿한 장정으로 변신한다.

그 동안의 학습스트레스를 흙을 밟으며, 땀을 흘리고 난 뒤의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허리 한번 젖힐 때 바라보는 푸른하늘을 보며 잊는다.

모내기체험이 끝난 뒤 풍악대의 신나는 반주에 힘입어 춤판이 펼쳐졌다.

각종 전통악기들과 학생들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선생님들도 학생들로 모두같이 춤을 추며 화합의 장이 열렸다.

학생들에게 쌀과 농촌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는 단순한 가르침을 넘어 화합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처럼 변하였다.

모내기가 끝나고 어물리 부녀회와 엄마들이 준비한 맛있는 점심은 농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취나물, 고사리 등의 친환경 농작물들과 시원한 수박은 학생들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