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클락으로 총 4명 라운딩...또 다른 의혹
신 의원·ES청주 임원 "동반 여성 없었다"

신언식 청주시의회 의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신언식(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회 의원이 특정 업체와 해외로 부적절한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골프여행시 여성이 동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또 다른 파문이 일 전망이다.

신 의원은 해외여행은 다녀왔지만 각자 경비를 냈고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있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신 의원은 청주시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산을 심의할 제26회 임시회 개회 직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폐기물 처리업체인 'ES청주' 임원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유착 의혹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이 업체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장본인인 신 의원이 예산심의 직전 그 업체 임원들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다.

신 의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오창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인 ES청주 임원 등 2명과 필리핀 클락을 다녀왔다. 신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3명이다.

그러나 시청 안팎에서는 신 의원과 해외 골프여행시 신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는 여성도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필리핀 해외 골프여행시 신의원과 포함해 총 4명이 해외로 출국했다"며 "여성이 포함된 4명의 골프 한조가 있었기 때문에 필리핀 클락으로 골프를 치러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수사가 착수되면 입·출국 기록이 있기 때문에 소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을 대동했기 때문에 유흥업소를 가지 못했고, 카지노만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필리핀 현지에서 골프를 3번 쳤는데, 매립장이나 ES청주와 관련한 얘기를 일절 나누지 않았다"며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도 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자와 청주시 공무원 녹취록에는 신 의원이 카지노에 출입했다는 녹음이 돼 있다.

이와 관련, 신 의원과 ES청주 임원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골프여행은 총 3명이 동행해 골프 라운딩만 했다"며 "여성은 없었고 모두 지인 관계로 사업관계는 일절 하지 않고 골프만 쳤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 골프여행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면서 경찰의 수사 착수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경찰은 수사는 물론 내사 착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도 정보 수집 차원의 '내용 파악'만 하고 있을 뿐 선제적으로 내사나 수사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언식 의원이나 청주시의회 관련 내사나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고소·고발이 들어온다면 수사를 해야겠지만 경찰에서 먼저 인지해 수사를 벌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에 대한 '추측'이 아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당사자 또는 3자로부터 고소·고발이나 수사 의뢰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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