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문재인정부 1기내각 청문회 줄줄이
김 후보자, 현재 별다른 허물없어 청문보고서 채택 기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이 22일 오전 경기 수원 아주대 종합관에서 '한국교육의 유쾌한 반란'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05.22.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줄줄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충북 음성출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는 대표적 흙수저 출신인데다 고졸로 '주경야독'의 신화를 쓴 입지전적인 인물로, 아주대 총장 월급 절만을 사회에 기부해 오는 등 남다른 선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도 모르던 부인의 '위장전입' 문제로 야당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는 등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 역시 현재 난데없는 돌뿌리를 스스로 세밀히 점검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1기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는 29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열린다.

서 후보자는 현재 KT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천만원에 이르는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구설에 올라 있고, 석연치 않은 의가사 제대와 재산증식도 도마위에 올라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국정원의 국내파트 폐지와 대공수사권 이양 등 국정원 개편방향을 놓고도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내달 2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김 후보자 또한 문 대통령이 밝힌 5대 비리자 고위공직 원천 배제 기준에 반하는 위장전입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뜨거운 감자인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 정책을 놓고도 야당의 공세가 예고된다.

특히 오는 7일에는 충북출신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열릴 예정으로, 김 후보자는 현재 별다른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당 등은 김 후보자가 직전 정권의 수혜자(차관 및 장관급 국무조정실장)라는 점에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비정규직 축소,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을 놓고 집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반대의견을 내는 등 '진보성향'으로 유명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위장전입 사실이 확인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6월 초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김 후보자를 상대로는 안보관과 대북 시각 등을 놓고 자유한국당의 집중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강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을 포함해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로 한바탕 홍역이 예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경우 전 정부에서의 수혜자라는 것 외에 현재로선 별다른 허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주로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과 경제정책 방향을 묻고 답하는 수준의 인사청문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문 대통령의 추가인선 방향과 발표시점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실제 이들 중 몇명이 낙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 인사검증 시스템에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즉,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 측면에서 여당은 후보자 보호에 전투력을 집중할 것이고, 야당은 작은 허물도 그냥 넘기지 않고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 할 것"이라고 순탄치 않은 인사청문회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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