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출신 이금로 법무차관 취임

이금로 신임 법무차관이 2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 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특권과 반칙에 대하여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2017.05.22.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52) 신임 법무차관이 직원들에게 자기 절제와 엄격함을 주문했다.

이 차관은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항상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비판도 경청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법무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차관은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본다는 인식이 당연한 사회,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소외된 국민을 살피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법무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 절제와 엄격함을 유지해 달라"는 당부했다.

이 차관은 "공사생활에 있어 언행에 유의하고 헌신과 겸손의 자세로 우리가 수행하는 정책들이 국민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되고 공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쳤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 차관은 청주 신흥고(3회),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90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20기) 수료 후 검사로 임용돼 법무부 공공형사과장(현 공안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공안 분야 요직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등 수사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내 정무감각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검 기획조정부장 경력 때문에 기획통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126억원 주식 대박 사건 당시 특임검사로 임명돼 진 전 검사장을 구속기소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인천지검장으로 재직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법무차관으로 발탁돼 연수원 20기 동기생 중 가장 먼저 고검장급에 올랐으며, 현재 법무부장관이 공석중이어서 당분간 장관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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