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유역 강수량, 5월 이후 25㎜ 불과

충남 서부권 식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장기 가뭄으로 도수로를 통한 금강 물 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은 3월 30일 현재 저수율이 13.6%로 보령댐 건립 이후 두 번째 낮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2017.03.30 / 뉴시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남서부지역에 위치한 보령댐의 가뭄이 심각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 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에 따르면 충남서부지역의 수원인 보령댐의 경우 '16년 홍수기(6월 21일) 이후 보령댐 유역 강수량은 821㎜로 예년(1천291㎜)의 64% 수준이며 올들어 5월이후 강수량은 25㎜로 예년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지난해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했으나, 지난 3월 25일 '경계' 단계에 진입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중에 있다.

특히 3월 25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수로를 통해 총 500만 톤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했으며, 현재까지 충남 서부지역(8개 시·군)에 필요한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해 제한급수 없이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으며 강수량 부족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충청남도는 22일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령댐 저수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물의 양만 공급하고 여유량을 감소시키는 등 댐의 효율적인 운영키로 했다. 또 필요 시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충청남도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보령댐 급수지역에 타 수원의 물을 대체 공급하는 방법으로 당진시(2만 1천톤/일, 대청댐 수원), 서천군(1만 톤/일, 용담댐 수원)에 일 최대 3만 1천 톤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충청남도는 보령댐 수위가 낮아져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보령호 수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상류 오염원 단속 및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수량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댐 운영을 철저히 하겠다"며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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