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학행사, 체험 프로그램 풍성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제30회 지용제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詩끌벅적 감동 30년'이란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문학행사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호응을 얻었다.
정지용(1902~1950) 시인을 문학 정신을 기리는 지용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인근 지용문학공원 일원에 열려 정지용 시인의 향수(鄕愁)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장에는 누런 황소와 당나귀가 끄는 달구지, 그리고 트랙터 마차가 가족단이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달구지 마차는 축제장 내부를 오가며 방문객들에게 정겨움과 시골 풍경을 선사했다.
트랙터 마차는 축제장을 출발해 지용생가~옥천구읍 거리~육영수생가 등을 순회하며 이 지역과 관련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관광해설사가 들려 줬다.
추억의 다방, 사진관, 문방구, 주막 등이 옹기종기 들어선 향수 민속촌은 옛 장터처럼 곳곳에서 윷놀이, 고누, 딱지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용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도 풍성했다.
연계행사로 올해 10회째인 옥천짝짜꿍 전국 동요제가 19일 오후 1시 축제장 상설무대에서 열려 예선을 통과한 전국 14개 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메인무대에서는 꿈엔들 잊힐리야 감동 30주년 기념공연과 군민한마음 노래자랑, 향수 콘서트가 이어져 결선에 진출한 9팀이 노래자랑을 펼치고 초대가수 VOS, 할리퀸 등의 멋진 공연이 늦은 저녁까지 펼쳐졌다.
축하공연 중간에는 수천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지용공원 언덕에는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LED등이 환하게 밝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0일 오전 제10회 옥천군향토음식경연대회가 역대 수상 팀들의 참가 속에 '왕중왕전'으로 열려 관광객들의 옥천 최고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詩끌BOOK적한 향수체험이 3일간 정지용문학관 광장에서 펼쳐졌고 제23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은 19일 오전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그림으로 말하는 정승각 작가와의 만남은 20일 오전 11시 지용문학공원에 열렸다.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에세이집을 펴낸 김선우 시인의 문학특강 '백자 시 노래와 함께'는 20일 오후 3시 교동리 호수 수변 무대에서 열린다.
지용제의 꽃 '시와 노래의 만남'은 20일 오후 4시 상설무대에서 김남조, 도종환, 유자효, 강은교, 이근배 등 문인과 김세환, 정훈희 등 가수가 참여해 30주년을 축하했다.
김영만 군수는 "한국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지용제가 청장년기를 맞았다"며 "그의 시문학 정신을 잇는 축제에 참가한 전국 문인들과 관광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