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19대 대선.2 청주공항 활성화
3천200m로 연장 돼야 F급 점보기 이·착륙 가능
도로.국제선 여객터미널 등 인프라 확충 '과제'

청주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이 27일 공항 1층 여객청사에서 열렸다. /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활주로 확장과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 국제선 다변화 등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장미대선' 이후 출범할 차기정권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충북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다. 특히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중장거리 국제선의 전제가 될 활주로 확장 사업은 개항 이후 20년째 '겉도는 현안'으로 꼽혀 조기에 가시화해야할 사업이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과 세종·천안·음성 등 인접도시와의 연계 도로·철도망 확충이 지역경쟁력을 높일 과제로 보고 이번 대선의 핵심 공약 과제로 선정했다. 개항 당시 2천744m 규모로 건설된 시설은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가로막아 공항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는 세종시에 입주한 55개 정부기관을 비롯한 중부권의 거점공항이 되려면 활주로 확장이 가장 긴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노선 침체로 국제노선 다변화가 핵심과제로 대두된 점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반영해야할 과제가 됐다.

충북도는 2019년 군용 활주로 재포장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적어도 2020년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확장사업(3천200m)을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선 여객터미널, 주기장·계류장, 모기지 항공사 설립 등을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사업으로 꼽는다. 동시에 사업비 4천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 건설(16.4㎞=6차로 확장 4.7㎞·6차로 신설 11.7㎞)과 청주 미원~초정~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28.5㎞=2차로 19.4㎞·4차로 9.1㎞) 등 사업도 공항 접근성을 높일 과제이다. 중부내륙철도가 관통할 음성 감곡과 혁신도시~청주공항 연결 단선철도(47㎞·사업비 1조원) 건설도 마찬가지다.

주요정당들은 이같은 점에 공감해 충북 대선 공약과제로 선정한 상태여서 차기 정부에서 얼마나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더민주당 충북도당은 활주로 연장과 계류장 신설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2018년 정부예산에 주기장 확장(14대·3대 추가)과 소형 계류장 신설사업을 반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제선 터미널 신축과 청주공항~오송역 왕복 셔틀버스 열차 운행, 면세점 개설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활주로 확장과 노선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올해 안에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 등을 충북공약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충북발전을 위한 19대 대선 공약과제로 활주로 확장과 국제선 여객터미널 신축을 약속했다. 한국당은 특히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와 수도권 전철화 사업 등 연계교통망 확충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병행 추진을 약속했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활주로를 확장하고,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신축해야 미국,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된다"며 "강원, 충북, 충남 등 인접지역과의 교통망을 확충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과 정의당 충북도당 역시 청주공항 활성화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핵심과제로 꼽고 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도가 건의한 공약사업 중 청주공항활성화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충북의 핵심공약으로 선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 정책의 슬로건을 '친환경 먹거리 사업 육성과 생명과학의 미래 충북'으로 설정했지만, SOC 사업에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와 연계교통망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