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문재인 42.6%, 안철수 20.9%, 홍준표 16.7%
한국 갤럽, 문재인 40% 안철수 2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4.30.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 보인다. 2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진 때문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40%대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추가 하락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전주 주중(24~26일)조사보다 1.8p 하락했지만 42.6%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반면 안 후보는 1.9%p 떨어진 20.9%를 기록해 문 후보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고, 홍 후보는 3.7%p 상승한 16.7%를 기록해 안 후보를 오차범위(±2.5%)내로 따라 붙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1%p 오른 7.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0.2%p 내린 5.2%,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1.2%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51.4%로 안철수 후보(31.7%)를 크게 앞서고, 충청지역에서도 37%로 홍준표 후보(20.8%)와 안철수 후보(20.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 44.6%, 안철수 후보 20.7%, 홍준표 후보 16.9%, 심상정 후보 7.8%, 유승민 후보 4.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을 혼합해 실시했으며 유·무선 자동응답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11.4%(총 통화 1만3천376명 중 1천523명 응답 완료)다.

앞서 한국 갤럽 4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40%대 지지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지난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하며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문재인 40%, 안철수 24%, 홍준표 12%, 심상정 7%, 유승민 4%, 조원진 1%, 없음/의견유보 11%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홍준표, 심상정 후보가 각각 3%포인트, 유승민 후보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역시 6%포인트 추가 하락하면서 가장 변화가 컸다. 문재인 후보 역시 1%포인트 하락했지만 최근 3주 평균 지지도 40%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898명) 중에서는 문재인 43%, 안철수 24%로 양자 격차가 19%포인트다. 적극 투표 의향자의 문재인-안철수 격차는 지지난 주 6%포인트, 지난주는 13%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갤럽 자체 조사로 4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4%(총 통화 4천164명 중 1천6명 응답 완료)다. 두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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