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촌태양광 1천호 보급···2020년까지 1만호 보급 계획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 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이 25일 청주시 미원면 계원리 발전소 설립부지에서 열린 가운데 주영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을 마치고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발전소가 들어서는 신설골2호 발전소 부지 / 김용수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전국 최초의 '농촌태양광 1호 사업'이 충북 청주에서 첫삽을 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5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 정운천 의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사업추진 농민, 지역주민 등 10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농촌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청주시 미원·낭성면 일대 13가구가 동시에 추진(가구당 31kW∼396kW로 총 1.44MW 설치)하는 것이다.

그동안 보급된 태양광 설비는 약 63%가 농촌에 설치되었으나 사업 대부분이 외지인에 의해 추진되고, 정작 지역 농민들은 정보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의 농외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라는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위해 농촌태양광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

산자부는 올해 전국에 농촌태양광 1천호 보급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으며, '20년까지 1만호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 8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농협 등을 통한 수요조사 결과, 현재 680여 농가에서 사업참여의사를 보이는 등 농촌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좋다.

특히 이번 청주 미원·낭성면 농촌태양광 사업은 지역농협 조합장을 포함, 13개 농가가 농촌태양광 조합을 결성해 함께 추진함으로써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의 좋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 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이 열린 청주시 미원면 계원리 신설골 2호 발전소 설립부지 / 김용수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존 에너지 정책이 안정적 에너지 수급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라고 피력한후 "앞으로는 '친환경적 생산과 효율적 소비'라는 기조 하에 환경보호, 온실가스 감축, 안전 강화 등 소비자 후생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新에너지정책은 노후 석탄발전을 줄이면서 신재생과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고, 국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국민공감형 적정 전원믹스'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 말했다.

'국민공감형 적정 전원믹스'의 정책방향은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전면 폐지와 신규 석탄발전의 전력시장 진입 원칙적 제한 ▶'35년 11%이던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10년 앞당겨 '25년에 11% 달성 추진 ▶원전은 전력수급 안정성, 에너지 안보, 온실가스 감축, 산업경쟁력 등을 종합 고려해 적정 규모 유지 ▶송전망 건설, 혼잡비용, 송전손실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분산형 전원의 확대를 위해 '분산전원 활성화 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농촌태양광사업은 주민참여형 모델의 대표사례로써, 신재생 보급·확산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면서,"농촌의 유휴부지를 태양광 밭으로 일군다면 농가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정부도 장기저리 정책융자 우선지원, 장기고정가 입찰시장 전력판매 우대, REC 가중치 상향 등 농촌태양광 사업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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