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휘헌 사회부 기자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부모 자식간에 수건 때문에 말다툼이 시작돼 주먹다짐을 한 사건이 4월에 발생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보면 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와 "수건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고 아들이 이에 대들자 쌍방이 폭행을 한 사건이다. 화가 풀린 아버지와 아들은 화해를 했고 경찰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부자지간의 폭행은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두른 아들의 행위는 패륜이다. 아들의 인성교육을 잘못시킨 부모도 반성해야 한다.

곧 5월 가정의 달이 온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는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라는 말처럼 가정은 휴식의 공간이자 사랑의 공간이고 서로의 의견을 듣고 커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충북지방경찰청 가정폭력 신고접수를 살펴보면 2016년 6천914건, 2015년 6천508건, 2014년 5천552건으로 집계됐다.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통계가 우리 가정의 현주소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가족 간의 오해와 말다툼, 시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해법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통' 의 중요성은 이제 듣기도 지칠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이제는 '실천'을 할 때다. 부부, 자식, 부모 간의 대화를 해보고 서로 의견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인정해 주며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을 하기에 앞서 '경청'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기념일을 좋아한다. 가정의 달도 됐는데 부부간에는 데이트를 한 번 더 하고 자식과는 스킨십이 있는 따듯한 대화를, 부모에게는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송휘헌 사회부 기자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매일 반복되고 마주하는 가정이 '행복'이 되는 5월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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