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성공한사람들에게는 인생모델이 있다. 인생모델은 성공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과 같다. 인생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자신이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안내해주는 지도가 없다면 숱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인생모델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소의 시행착오만을 겪으며 인생의 목적지까지 쉽고 빠르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인생모델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부모를 꼽는 위인들도 많다.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드나 에릭슨은 가정에서 부모 자녀의 관계는 가장 밀접하고 한 개인의 성격과 행동양식의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한다. 그러기에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어쩌면 자녀는 자신도 모르게 부모의 모습을 학습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지도 모른다.

심리학자 앨버트 반듀라는 다른 사람이 행동하고 경험하는 것들을 보다보면 자신도 이에 영향을 받아 학습하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것을 모델링 학습법이라고 하는 데 모델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일수 도 있고 TV와 같은 미디어에서 보는 장면일 수도 있으며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녀가 가장 가깝게 대하는 사람은 부모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첫 학습 모델이 된다. 특히 부모는 자녀의 인지능력과 사회성을 키워 나가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부모는 자녀의 가치관과 성격형성, 인지능력, 정서적능력, 성격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의 모습이 올바른지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인들을 키운 부모의 공통점은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책을 많이 읽게 만들고 싶은 부모는 스스로 책을 잡았으며 설혹 글을 읽지 못해도 자녀의 독서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녀가 늘 책상 앞에 앉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만드는 방법은 부모가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자녀가 공부를 안 한다고 잔소리를 한후에 정작 부모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컴퓨터를 하면 자녀에게 본보기가 될 수 없다. 물론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모범을 보일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한가지만은 자녀가 인정할 정도로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는 그런 부모의 모습을 은연중에 배워가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힘을 얻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자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갖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기에 부모는 자녀의 롤 모델이 되도록 언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가르치고, 요구하기보다 스스로 변하면 자녀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기에 부모된 우리는 현재 내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가장 큰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삶에 긴장감이 생기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도 혹자가 말한 '좋은 교육의 첫걸음은 부모가 먼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란 그 짧은 경구(驚句)가 가슴을 마구 짓누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