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 출장까지 달아 여비 챙겨
"연례행사로 체력단련... 필수인원 남아 업무 공백 없어"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충주시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평일 산행을 다녀와 비난을 사고 있다.

충주교육청은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월악산으로 체력단련 산행을 다녀왔다. 이날 행사에는 직원 80중 60명이 참여했다.

교육청을 비워놓고 산에 오른 직원들은 산행 후 식당으로 옮겨 회식 자리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직원들은 출장을 달고 산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은 당일 정식으로 근무한 것으로 간주해 여비까지 지급된다.

당시 민원실 등 몇몇 부서에 직원들이 남아 업무를 했다고 하지만 공무원이 평일에 출장까지 달면서 친목행사를 진행한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제19대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벌인 이 같은 행동에 교육청 안팎에서 비난여론이 많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행자부 지침에 따라 평일 출장을 달고 직원들 간 행사를 진행하지 말라는 규정도 있었다"며 "정부부처에서도 이 같은 행동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도 평일에 출장까지 달면서 실시한 체력단련 행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충주교육청 관계자는 "연례행사로 매년 수요일 체력단련의 날로 정해 직원 단합대회를 하고 있다"며 "민원실 등에 필수 인원을 남겨 업무를 봤기 때문에 공백 없이 민원처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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