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안 후보는 '공정경제' 말할 자격이 없어"

류여해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에 대한 각당의 검증 칼날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6일 과거 안 후보의 군입대 과정에 대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선 후보로써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안 후보는 '공정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먼저 군입대와 관련, 안 후보는 지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바이러스 백신에 몰두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군대 간다는 얘기도 하지 않고 입영열차를 탔다. 결혼해서 아이도 있었는데,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런 일도 생기더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류여해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당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그 이야기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영 교수의 과거 인터뷰를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김 교수는 조선일보 및 MBC '성공시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군대 가는 날, 허겁지겁 나가는 안 원장을 따라나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고 증언했다"고 꼬집었다.

류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되는 것은 이 군 입대 거짓말에 대처하는 안 후보의 태도"라며 "안 후보는 이 거짓 군 입대 스토리에 대해서 한 번도 솔직하게 우리 모두에게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류 수석대변인은 특히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전 국민이 보는 공중파 TV에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했고, 그 발언이 허위임이 밝혀졌는데도 이에 대해 솔직한 시인 대신 지금까지 묵묵부답을 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엔 부적절한 인물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 뉴시스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안 후보는 '공정한 구조를 만들면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법치질서 확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2005년에서 2011년까지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재직했고, 2010~2011년에는 이사회 의장까지 맡았던 당시 행적이 지금 안 후보가 말하는 '공정경제'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포스코 경영 부실을 가져온 정준양 회장 선임과 관련된 것"이라며 "포스코는 2009년 MB정부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 받는 정 회장 취임 이후 부실 기업 인수를 포함한 계열사의 폭발적 증가 등의 문제로 부실화됐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정 회장 취임 이전 5~60만원이던 주가가 임기만료 즈음에는 30만원 대까지 폭락했고, 현재는 27만원 수준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그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안 후보는 정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찬성 투표를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고 정 회장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향후 안 후보에 대한 칼끝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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