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 대표 통신회사' 이미지 부각

청주시내 한 KT대리점의 'olleh' 간판. KT측은 이들 'olleh' 간판을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KT가 8년간 사용해온 브랜드 '올레(olleh)'가 사라진다. 그 자리에는 회사 고유명칭인 'KT(Korea Telecom)'가 채울 전망이다.

KT는 'KT'와 '기가'를 앞세워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회사' 라는 이미지와 미래 기가급 기술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서 '올레'라는 명칭을 빼고, 그 자리에 '기가'와 'KT'를 배치할 계획이다. 회사 간판, 명함, 공문 등에서도 '올레'를 모두 지웠고, KT 대리점과 매장에서도 '올레'라는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없애나갈 예정이다. 이미 KT의 광고에서도 '올레 KT'라는 표현이 사라졌고, '올레 멤버십'의 명칭도 'KT 멤버십'으로 바뀌었다.

KT는 해외사업에도 KT 라는 회사 이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Korea Telecom'이라는 명칭 자체가 한국 대표 통신회사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해외 기업들과 협력할 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독일에 DT, 영국에 BT, 미국에 AT&T, 일본에 NTT가 있듯이 한국에는 한국 국적 통신사 'KT'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세계와 경쟁이라는 더 큰 시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김기택 KT 충북본부장은 "2009년부터 사용한 '올레'라는 브랜드를 통해 혁신을 시도했던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KT에 바라는 것은 국내 타통신사와의 소모적 경쟁보다는 국가를 대표해 산업을 발전시켜 세계를 주도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으로서 당장의 이익보다는 더 큰 시각에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에게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 궁극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에게는 친근한 '전화국'으로서의 이미지를 통해 국민기업 이미지를 심어주는데에도 부합하다"고 덧붙였다.

KT의 대표서비스 olleh B.I / kt 제공

올해로 창립 132주년을 맞은 KT는 1985년 한성전보총국으로 출발해 1910년 통신국, 1948년 체신국,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이름을 바꾼뒤 2002년 지금의 'KT'로 정착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