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구 주택건설사업 본격 추진...18개 아파트 단지 1만5천여 가구 '신도시급'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청주 동남지구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대량 미분양 사태가 우려된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청주지역에서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대출규제와 함께 급락된 부동산 시장에 편승,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용정동·방서동·운동동 일원 충북 최대 규모의 동남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동남지구는 총 18개 단지 1만4천174세대의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건립이 확정돼 용암1, 2지구와 연계해 매머드급 신도시가 조성된다.

시는 지난 3월 23일 ▶대원칸타빌 2개 단지를 승인해 현재까지 민간 아파트 12단지 중 ▶㈜이지개발산업 562세대 ▶ ㈜아이시티건설 2개단지 1천407세대를 포함해 총 5단지 3천351세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했고 ▶㈜아이시티건설 2개단지가 건축·경관 심의 진행중이다.

주택공급 일정은오는 ▶5월 대원 칸타빌 2개단지 1천382세대를 시작으로 단지별 토지사용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분양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낙후지역이었던 동부지역이 도내 최대 규모의 순수 대규모 주거단지인 신도시로 변모하는 만큼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동주택 단지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청주지역 오는 5월부터 아파트 분양대전을 실감케 한다. 신도시급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주택 공급과잉 우려, 경기 위축 등 잇따른 악재로 미뤄졌던 공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격하게 쏟아지게 된 데에는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교체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집중돼 있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어떻게 잡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분양을 마냥 미룰 수 없는 건설사로서는 후반기 정부정책의 불투명으로 공급대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출규제 등 부동산 시장 악재가 분양에 최대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업계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일 것이란 우려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시장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는 악재가 많아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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