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중학교 총동문회장직도 '사임'
(사)한국택견협회 총재직은 '유지'

윤진식 전 국회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정계를 은퇴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16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정치에는 더 이상 몸을 담지 않겠다"며 정치권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자신이 몸담고 있던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말께 그의 관할 주소지인 충북도당이 탈당처리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이 맡았던 충주중학교 총동문회장직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문회를 위해 할 만큼 했고 이제는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현역의원이 이종배 의원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주의 중요한 자산인 택견의 발전을 위해 (사)한국택견협회 총재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지원에 나섰지만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중도 포기로 심한 허탈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윤 전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 이후에도 그의 충북지사 선거출마설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윤 전 의원의 측근은 "윤 전 의원이 정치권에 매력을 잃은데다 반 전 총장도 중도포기하고 당(자유한국당)의 상황도 녹록치 않아 정치를 그만두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윤 전 의원의 갑작스런 정계은퇴 선언으로 지역 정치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진식 전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MB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및 정책실장을 역임한 뒤 정치권에 들어와 제 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년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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