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재길 청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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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일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은 말을 통해 생각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현하며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말하는 이의 교양, 지식수준, 성격, 가치관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이 드러난다. 이처럼 말하기가 중요한 것이다.

같은 말이라도 좋은 감정으로 말할 때와 나쁜 감정으로 말할 때가 다르고 긍정적일 때와 부정적일 때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 우리 속담에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이에게 큰 차이가 있음을 가르쳐 준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늘 말하던 것이 마침내 사실대로 되었을 때를 말하는 것인데 달리 말하면 축복하는 말을 하면 축복을 받고 저주 하는 말을 하면 저주받는다는 뜻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은 말만 잘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에게 있어 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말에 대한 속담과 명언은 매우 많다.

말을 함에 있어 언어의 선택을 잘하면서도 스피치 스킬까지 갖추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며칠 전 제주도 의원연찬회를 다녀왔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 '상대의 마음을 여는 스포츠 클리닉(speech clinic)이라는 주제로 아나운서 출신 강사의 특강을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유창한 달변가를 꿈꿔봤을 것이다. 필자도 언변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던 한사람으로서 이번 특강은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신뢰받는 스피치를 위한 핵심 포인트는 '목소리, 이미지, 제스처, 자세, 눈 맞춤' 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가 주장한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에 따르면 서로 상대방의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데 목소리는 38%, 표정은 35%, 태도는 20%인 반면,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한다. 의사소통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보다는 전달 방법이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말투나 표정, 눈빛과 제스처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93%를 차지해 비언어적 요소가 상대방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재길 청주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대부분,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 즉,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이 어떠한가에 따라 평가되어 지는 것이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스피치의 다섯 가지 포인트를 꾸준히 연습하고 상대방의 가슴을 울리는 달변가가 되어 나의 브랜드를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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