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성낙수 시인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조기대선이후 국정이 안정되려면 편 가르기를 끝내야 한다. 내 편 네 편을 떠나 모두 하나 되어야 한다. 오랜 질시에서 벗어나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탕평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탕평책은 패자의 소유물이 아니라 오직 승자가 베풀어야 하는 특권이기에 당선자의 아량이 진정으로 요구된다. 선거 때는 상대편이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두 같은 편이 되어 함께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

정치판과 선출직 등 모든 기관에 특검의 칼날을 들이댔을때 살아 남을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니 한심한 마음뿐이다. 안정된 발전을 위해 대대적인 개혁은 분명 필요한데 개혁할 대상은 많지만 개혁의 주체가 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정치판을 진흙탕이라 말한다. 그래서 바른 사람도 정치판에 들어가면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아둔한 자로 변하는가 보다. 진흙 속에서 아름답고 숭고하게 피어나는 연꽃 같은 정치인이 우리에게 나타나기를 어리석게 기대해 본다. 완벽한 탕평책만이 국가가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이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회색분자라고 비판할지 모르지만 중간자가 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과제다. 소수 정치권들만 한 편에 서서 싸우고 나머지 일반 국민은 중간에 서 있어야 한다.

선거 때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선거가 끝나는 즉시 서로 상대를 수긍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권 도전자들이 모두 훌륭하고 좋은 분들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오직 자신과 자기 패거리를 보다 잘 살게 할 수 있는 자가 대권을 잡을 수도 있어 백성들은 누가 되어도 희망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권 도전자들이 보통 사람보다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지조도 없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없으며 신념도 없다. 대권 도전자 모두가 국민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직하게 임하는 사람보다 정치적 꼼수를 잘 쓰는 자들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결국 진짜로 야비한 인물이 승리할 수도 있다. 필자의 의견은 대선에 초를 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많이 생각하고 하는 말이다. 현재와 같은 제도와 국민이 진보와 보수로 크게 갈려 있어서는 그 누가 당선 되어도 실패할 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실패한 것은 국론이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 일 것이다. 한 쪽 날개에 서서 국정 운영은 쉽지 않다. 양 날개로 국정을 바르게 운영해야 한다. 말로는 다 할 것 같지만 극단적으로 한 편에만 서 있었기에 국민 대통합을 할 수 있는 대권후보자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연정은 탕평책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 탕평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그 역시 국정을 실패하고 말 것이다. 하얀 박꽃 같이 아주 깨끗한 대표자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대표는 정직하고 신망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줄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선거전에는 다 국민을 하늘같이 섬길 듯이 하지만 당선되고나면 국민을 진정으로 섬길 수 있는 분이 없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촛불 집회의 그림자 속엔 야당이 있고 맞불 집회의 그림자 속에 여당이 있으니 두 집회 모두 순수하지 않다. 분명 촛불은 나의 희생이지 남의 희생 강요가 아니며 태극기는 상대 탓이 아니라 오직 애국이어야 할 것이다.

성낙수 시인

북한이 핵 공격 능력을 거의 다 갖추었지만 대부분 한심한 대권주자들은 남의 일인 양 아무 말도, 아무 대책도 내 놓지 않고 있다. 북한과 우리가 한 민족임을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북한은 한 민족이기 전에 우리의 주적임을 분명 알아야 한다. 집권하게 되면 자신을 도왔던 패거리가 하도 많아 아무리 커다란 빵이라도 패거리끼리 나누어 먹기에 급급해 탕평책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탕평책을 해야만 국가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오직 당선되는 것에 대한 욕심보다 진심으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 선거후의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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