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브랜드화·정체성 확립 판단…제10회 기점으로 변경"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올해로 제10회를 맞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가 올해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Cheongju Craft Biennale)'로 '국제(International)'자를 뗀다.

조직위가 이렇게 공식명칭에서 '국제'자를 빼게 된 것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출발 초기에는 프로모션이나 브랜딩 차원에서 '국제'자가 필요했으나, 첫 개최를 시작으로 20년을 맞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국제'자를 뗄 정도의 국내외 인지도와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조직위 문희창 기획홍보부장은 " 몇가지 이유로 올해부터는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 등 국내외를 포함한 유수의 비엔날레처럼 굳이 '국제'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제10회를 맞은 우리 공예비엔날레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하나의 예가 이번 세계관 전시에 대한 해외의 프로포절이라며 현재 확정된 9개국 외에 이탈리아가 추가로 신청, 포함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며 "그 외에 긴 명칭에서 오는 불편함이 없어져 홍보나 사인물 제작 등 부수적인 장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2017청주공예비엔날레는 '메이드 인 청주(Made in Cheongju)'를 대주제로 1999년 제1회부터 2015년 제9회까지의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되돌아보고, 공연, 건축, 문학, 영상, 미술 등 타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예술감독을 선임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예술계 디렉터스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해 공예를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예술과 지역성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기획전'은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지금까지의 공예작가의 완성된 작품을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관람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몰입하고 감흥하는 '능동적인 놀이(Play)'로 펼칠 예정이며,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는 공예작품이 창조되기까지의 과정인 작가의 땀과 열정, 혼(정신)을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매체에 담아 공존의 공간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특별전인 '세계관-글로벌 공예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공예 트랜드를 한눈에 보여주고,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관에는 핀란드, 독일, 대만, 일본, 스위스 등 9개국이 참여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전시를 협의 중이다.

이밖에 청주공예페어, 청주아트페어, 진로탐색 교육프로그램, 국제공예심포지엄 등 '청주를 위한, 청주에 의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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