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선의' 발언 영향인 듯 …안 지사 19.2%로 4주 만에 상승세 꺾여

안희정 충남도지사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 등 정체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4주 연속 가파른 지지율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 마의 벽이던 20%를 넘겼지만 한 주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따라서 다시 20%대로 올라서 경쟁력을 회복할지 이대로 추락할지는 내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간 전국 성인남녀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2.4%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안 지사는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9.2%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격차는 13.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11.6%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측은 23일 "(안 지사의 지지율이) PK와 호남, 충청권, 50대 이상, 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 하락했는데 다수의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 등 다른 주자들로 이탈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10.5%였고,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지율 상승세를 탔던 황 권한대행이 주춤한 반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오르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 시장 역시 5주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안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유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0.6%포인트 내린 3.3%,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도 1.5%포인트 상승한 3.3%였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1.8%, 손학규 전 의원은 1.7%,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1%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3%포인트 떨어졌지만 45.4%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이 1.7%포인트 떨어진 13.4%, 국민의당은 12.2%, 바른정당 6.3%, 정의당은 4.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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