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형 주택연금 도입 등 월지급금 증가에 따른 가입 급증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 뉴시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지역 주택연금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 했다.

이는 지난해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및 가입요건 완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택연금이 지역 사회 어르신들의 주요한 노후준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18일 주택금융공사 충북지사(지사장 김이태)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주택연금 신규가입자는 170명으로 '15년 대비 77.1% 증가 했으며, 200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가입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 50명을 시작으로 2013년 70명, 2014년 71명, 2015년 96명이었다.

지난해 충북지역 주택연금의 월 평균 지급액은 66만4천원으로 전년(76만6천원) 대비 10만2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지급액의 경우 2012년 55만3천원이던 것이 2013년 51만3천원, 2014년 61만7천원, 2015년 76만6천원 이었다.

이와함께 2016년 전국의 주택연금 신규가입자수는 1만309명으로 전년 대비 58.9% 증가한 반면, 충북지역은 보다 큰 폭으로 증가(전년대비 77.1%)했는데, 이는 2016년부터 충북지역의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르는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지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기에는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 시 월지급금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며 가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이 전망되는 시기에는 서둘러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2013년 이후 충북지역의 주택연금지급액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작년도 도입한 내집연금 3종 세트 중 우대형 가입 증가의 영향으로 월 평균 지급액이 약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내집연금 3종 세트 중 우대형의 경우 주택가격 1억5천만원 이하 1주택을 보유하신 어르신들에 대해 일반형 대비 최대 15% 높은 수준의 월지급금 지급으로 신청자가 많았다"면서 "충북지역의 주택가격은 수도권 대비 높지 않아 우대형에 해당되시는 어르신들의 가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주택연금 가입을 준비하고 계신 어르신의 경우 1월중 신청해야 유리하다.

이는 2월부터 월지급금이 평균 3.2% 하향 조정(주택가격 상승률 예측치가 전년대비 낮아짐)되므로 주택연금을 가입을 고려하고 계시는 어르신은 1월중 신청해야 조정 전 월지급금으로 이용하실 수 있기때문이다.

충북지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홍보활동이 상품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연금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최근 노년층 사이에서 집은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주택연금 가입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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