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청산면 문바위골(한곡리)에서 동학군의 넋을 달래는 진혼굿이 열렸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2일 옥천군 청산면 문바위골(한곡리)에서 동학군의 넋을 달래는 진혼굿이 열렸다.

문바위골은 1893년 동학 제2세 교주 최시형과 지휘부가 머물며 훈련의 근거지로 삼은 곳이다.

또한 이곳은 경기, 강원, 충청, 경상지역 수만 명의 동학농민군을 모으기 위해 재기포령(총동원령, 1894년 9월 18일)을 내린 역사적 장소다.

'문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에는 당시 목숨을 건 7명의 동학농민군 이름이 새겨 있다.

이날 행사는 (사)충북민예총 옥천지부(지부장 정천영)가 주관해 고사를 지내고 이어 살풀이 춤, 진도씻김 굿이 펼쳐졌고 시 낭송, 오카리나 연주, 풍물패 공연 등 문화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회장 이기곤)는 그간 동학혁명유적지 및 동학역사탐방길 조성에 기여한 옥천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군은 지난 2013년 사업비 5억500만원을 들여 이곳 1천986㎡부지에 기념비, 안내판 등을 세우고 영산홍, 소나무 등을 심어 성역화 했다.

올해는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적지 인근 3㎞구간에 동학역사탐방길을 조성, 곧 완공에 이른다.

김영만 군수는 "동학의 역사유적이 있는 옥천 청산을 중심으로 동학정신이 계승 및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옥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